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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 풀린 '비대면 진료' 굿닥, 사업 재정비 '속도전' UI·UX 개편으로 유입 확대, 시장 장악력 제고 및 수익성 확보 총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3-12-20 13:26:2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2: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용자 수 1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이 비대면 진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실마리를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비록 재진으로 한정됐지만 비대면 진료 부문이 결과적으로 제도권에 들어온 데 따라 사용자 맞춤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최근 병·의원 접수 서비스 사용 건수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누적 가입자 760만명, 누적 진료 이용자 100만명을 넘기며 쌓은 노하우가 굿닥의 오랜 숙원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연계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비대면 진료 허용' 발맞춘 UI·UX 개편… 사용자 증가 직결

굿닥은 지난 15일부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전면 재개했다. 이는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에서 '핵심테마'로 꼽히는 비대면 진료가 규제 개편 속에서 숨통이 다소 트인 결과다. 굿닥은 병·의원 예약 및 모바일 접수 서비스, 위치기반 병의원 영업 현황 등을 서비스하는데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굿닥이 공개한 누적 서비스 이용 데이터. 굿닥은 국내 모바일·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활성도가 높고 누적 이용자수가 많다.

보건복지부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완화하고 현장에 적용키로 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시적으로 가능했다가 사실상 막혀 있었다. 소비자들의 편익보다는 시장 혼선과 서비스 남용 등을 우려한 규제였다.

물론 여전히 비대면진료 전면 활성화를 두고는 추가 규제 완화나 의·약사 단체화의 협의 그리고 이견 조율 등은 필요하다. 그러나 한시적인 규제 완화 일몰과 소비자 편익 사이에서 비대면 진료 사업 자체가 답보상태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복지부의 결정은 진일보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곧바로 굿닥 사용 건 증가 등 실적으로 이어진 것만 봐도 고무적이다. 굿닥이 밝힌 올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의 병의원과 제휴된 현장 태블릿 및 모바일 접수 건수는 2023년 3분기 전체 사용 건수를 넘어섰다.

굿닥 관계자는 "세부적인 데이터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특히 해당 기간 동안 굿닥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접수의 증가세가 올해 3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규제 개편으로 다시금 열린 '비대면 진료 사업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굿닥은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초 원익그룹(원익홀딩스)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66%를 포함해 총 620억원을 투자해 굿닥의 모회사인 케어랩스를 인수한 후 줄곧 사업 다각화와 확장을 모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 시장이 다시 개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익그룹 전체적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굿닥은 비대면 진료 최고 호황기를 맞았던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68억원, 93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측면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비대면 진료의 부활을 전후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굿닥의 운영 방침은 '의료정보 비대칭 해결과 의료 공백 최소화'로 요약된다. 그간 이를 수익과 연계할 가장 확실한 아이템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이 꼽혀 왔다. 비대면 진료 자체로 대규모 사용자가 유입되기만 하면 결국 사실에 기반해 작성한 이용후기 등이 서비스 선순환을 일으키는 규모의 경제를 지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굿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앞서 서비스가 환자와 의사 양측의 편의성과 시간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경우 수익성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굿닥 관계자는 "최근 정부 개정안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활성화에 돌입한 비대면진료 부문 앱 서비스도 가이드에 최적화시켜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재정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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