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임원인사 후속 미세 조직개편 '조용한 연말' 마케팅 부서 소폭 변동, 작년 대비 ‘안정’ 방점
김규희 기자공개 2023-12-27 07:53: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매년 정기 임원인사 이후 조직개편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큰 변화 없이 가기로 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던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3일 있었던 ‘2024년 정기 임원인사’ 이후 이뤄진 후속 조치다.
이번 조직개편은 소규모로 이뤄졌다. 산하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부서에 소폭 변동이 있을 뿐 사업부, 부문 등 굵직한 조직은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개편 폭이 적은 건 지난해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차석용 전 부회장의 용퇴와 함께 전성기를 이끈 ‘차석용 사단’과 선을 긋는 인사를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차 전 부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이종수 전 전무를 내보내고 LG그룹 정도경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권순모 상무를 정도경영부문장에 앉혔다.
또 핵심 매출 부서인 뷰티사업부를 이끌던 이형석 부사장은 음료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이 부사장은 차 전 부회장이 2018년 차기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직접 발탁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5월엔 자회사 코카콜라음료 대표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의 성공을 이끌어 차 전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병열 전무(뷰티·CBD 총괄)는 일본법인장에 보임됐다. 통상 일본 법인장 자리는 상무 직급이 가는 곳이다.
과거 성공적인 M&A를 이끌었던 문선화 상무도 지난해 보직이 변경됐다. LG생활건강은 기존 M&A·IR부문을 해체하는 대신 새로 만든 전략부문이 관련 업무를 이어받도록 했다. 문 상무는 미주지역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근무 중이다.
지난해 회사 안팎의 분위기를 바꾸고 인적 쇄신 작업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조직개편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둬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금번 조직개편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이뤄졌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외사업과 온라인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