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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반쪽' 인사…차기 회장 후보들 모두 그대로 김지용 CTO 승진, 제철소장 교체…전문분야 인사만 우선 처리

임한솔 기자공개 2023-12-21 09:19:3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개발(R&D) 분야, 제철소장을 비롯한 전문 직책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인사다. 그룹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회장의 의중에 좌우될 수 있는 사장단 인사는 미뤄두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은 20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그룹 CTO 부사장(사진)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그룹 내 인적 역량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고 혁신을 도모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광양제철소장, 신소재사업실장, 자동차강판수출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3년부터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인공지능(AI), 수소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 등 포스코그룹 미래 성장사업 발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의 승진 이외에도 R&D 조직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LG화학 출신 홍영준 미래기술연구원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또 김용헌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 연구위원, 임우상 AI연구소 연구위원 등 임원급 연구원이 외부에서 합류하기도 했다. 김 위원과 임 위원은 각각 한국석유공사, 애플에서 일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공정연구소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편 기술연구원 내 수소환원제철을 담당하던 HyREX추진TF팀이 정규 조직인 추진반으로 격상되며 추진반장으로 배진찬 선강기술그룹장이 보임됐다. 철강 분야 전문가들에게 탄소중립 전략을 맡긴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제철사업 현장 책임자들을 교체하기도 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부사장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부사장이 각각 안전환경본부장과 생산기술본부장으로 보임했다. 후임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은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이밖에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엠텍, 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코A&C,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교체 또는 승진이 이뤄졌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나 포스코 등 중요도가 높은 계열사의 사장단(대표이사) 인사는 제외됐다. 회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가동되는 시점임을 고려해 주요 그룹사 사장단 인사와 포스코홀딩스 임원인사는 추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의 연임 또는 신규 회장 선임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앞두고 있다.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기로 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기존 회장 후보군 발굴 조직 '승계 카운슬'을 대체한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회장 후보군을 심사하게 된다. 이후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다음 임기의 회장이 선임된다.

포스코그룹은 최종 회장 후보가 결정되거나 주주총회에서 회장이 선임된 뒤 사장단 인사를 추가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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