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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자이글 대표 "내주 신사업 홈페이지 공개" LFP 배터리 사업 기대감에 주가 반짝, 사전품질 확보 자신

김혜란 기자공개 2024-01-17 11:18:1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주방가전 전문기업 자이글이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이글은 1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44% 오른 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37만9075주다. 장 개장과 동시에 전일 거래량(229만713주)을 상회하는 물량이 거래된 셈이다.

자이글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83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엔 기관(949주)과 외국인(3만5942주)의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경우 15일 매수세로 돌아선 뒤 이틀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오전 11시 기준으론 전일 대비 24.19% 오른 1만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369만 5091주로 전일 대비 61%가량 늘었다.


◇Public Announcement

자이글은 주방가전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주방용 전기 그릴로 유명하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헬스케어와 미용, 생활용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주가 상승은 자이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자이글은 2022년 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씨엠파트너의 전지사업부문을 74억원에 인수하며 LFP 사업을 포트폴리오로 추가했다. 이때 인수한 생산시설을 LFP 배터리 생산기지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합작법인(JV) 자이셀(ZAICELL) 지분 30%를 취득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LFP를 제조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그림이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 진척 내용이 알려진 건 지난해 12월 18일이다. 자이글은 LFP 배터리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자이글 측은 "자체 개발 LFP 배터리 모델을 중심으로 한 양산 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성능 평가를 통해 사전 품질을 확보했다"며 "장기 수명시험 또한 원활하게 진행해 성능 평가와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유수의 2차전지 설비 제조사들과 설비 관련 사전 점검, 협력을 위한 논의를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이글은 JV의 지분 70%를 보유한 미국 '엑스티 이에스에스 펀드(XT ESS FUND)'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납입이 미뤄지다가 아예 취소되면서 지난 9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 기준

Peer Group

자이글은 큰 카테고리에서 '가정용 기기와 용품'으로 분류됐다. 동종업계 기업으로는 코웨이와 쿠쿠홈시스, 새로닉스 등이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가정용 기기·용품 카테고리에 속한 기업은 총 21곳이다. 이 중 오전 10시 40분 현재 15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자이글을 포함한 4개 기업이 상승세다. 정수기 전문업체 코웨이와 코스닥 상장사인 살균기 전문업체 새로닉스, 가전전문기업 피코그램이 전일 대비 주가가 오르고 있는 기업이다.

출처:네이버금융

Shareholder Status

자이글 최대주주는 지분 66.17%를 보유한 이진희 대표이사다. 특수관계인으로 안선영 사내이사와 이승현 사내이사도 각각 지분 1.55%, 0.52%를 보유 중이다. 이 외에 5% 이상 주주는 없다.

이 대표는 만두제조업체인 취영루에서 기획실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부민푸드'라는 외식업체를 운영했다. 부민푸드를 운영하면서 주방가전제품 관련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고, 2008년 12월 자이글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IR Comment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발언에 조심스러워했다. 이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주가 상승의 이유에 대해 묻자 "갑자기 어제부터 오르는데, 저희도 잘 모르겠다"며 "특별한 이벤트는 없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 관련해서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다음주께 오픈할 계획"이라며 "LFP뿐만 아니라 준비 중인 배터리 관련 플랜트 사업 등에 대한 소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생산기지 구축을 포함한 사업 진척 내용을 묻자 "국내 생산기지만 가지고는 양산하기에 물량이 적다. 미국 (생산)공장 설립은 지금 진행 중"이라며 "(양산 체제로 가기 위해선) 국내 협력업체들, 설비업체들하고 같이 움직여야 해서 그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밝힌 내용(지난해 12월 발표) 외에는 특별한 게 없어 조심스럽다"며 "나중에 공시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힐 수 있는 내용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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