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과 맞손' 오케스트라PE, 비전홀딩스 매각 재시동 삼정KPMG에서 교체…'K-드라마' 업고 해외서 원매자 물색
김지효 기자공개 2024-02-01 08:06:5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 매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해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최근 김앤장을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그간 삼정KPMG가 주관 업무를 맡아 진행했지만 최근 김앤장으로 매각주관사를 변경했다.
김앤장은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매각자문을 수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앤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법률자문 이외에 매각자문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그룹이 들고 있는 JT저축은행의 매각자문을 맡기도 했다.
매각 측은 김앤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원매자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별도의 예비입찰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원매자를 찾아 신속하게 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케스트라PE는 앞서 삼정KPMG와 협력해 국내에서 원매자를 찾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를 중심으로 원매자를 찾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번 거래 대상은 오케스트라PE가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비전홀딩스 지분 100%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이다.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은 ‘서울비젼’이 전신이다. 서울비젼은 1986년 출범한 방송·광고 편집회사였다. 광고 기획부터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영상 편집)까지 한편의 영상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다루며 업계 최상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오케스트라PE의 품에 안긴 건 2018년 3월이다. 당시 오케스트라PE는 프로젝트펀드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 제2호'를 조성, 613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오케스트라PE는 인수 이후 볼트온(Bolt-on)을 통해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257스튜디오에 이어 드라마제작사 보스콘텐츠 인수,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씨제스스튜디오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은 광고 제작 분야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제작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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