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로앤굿 신사업 첨병 '최호준 부대표' 사직 '왜'일신상 사유…법률 전문가 채용 '백업', 소송금융·AI 인수인계 '순항'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22 08:11:4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앤굿의 최호준 부대표(사진)가 개인적 사유로 사임했다. 로앤굿에 합류한 지 약 2년 만이다. 최 부대표는 로앤굿의 소송금융과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주도한 키맨이다. 이와 맞물려 로앤굿은 사내 변호사 2명을 채용하며 법률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했다. 신사업 인수인계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호준 로앤굿 부대표가 이달 부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최 부대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로앤굿 관계자는 "최 부대표는 IB 경력을 살려 글로벌 시장을 경험해보고자 미국에 머무르면서 휴식 및 이직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 홍콩 지부에서 일했다. 골드만삭스에서 구조화금융과 주식파생상품을 다루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파이낸싱 업무를 했고, 이후 맥쿼리PE로 이적해 기업 경영권과 실물자산 인수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2022년 1월 로앤굿에 합류했다. 소송금융과 로앤봇 개발을 주도할 키맨으로 영입됐다. 로앤굿 창업자 민명기 대표가 합류를 제안했다. 로앤굿 설립 후 첫 2년간은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했고 이후 신사업으로 소송금융과 AI를 새롭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국내 최초의 공유주방 담보대출, 개인 간(P2P) 대출채권 유동화 거래 등을 리드하면서 스타트업들과 협업 경험을 쌓았다. 당시 익혔던 금융기법을 활용해서 '소송'이라는 새로운 금융자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최 부대표 합류 이후 신사업은 빠르게 구체화했다. 먼저 국내 리걸테크 업계 최초로 소송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로앤굿은 현재까지 20건이 넘는 소송에 투자했다. 건당 평균 착수금은 1000만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소송 7건은 모두 승소한 상황이다.
AI 사업 또한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법률 AI 챗봇 로앤봇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B2C 형태로 먼저 출시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선거법, 금융규제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 커스텀 리걸 AI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 부대표의 인수인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법률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회사 측은 최근 대형로펌과 스타트업에서 변호사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고, 외부변호사 1명과도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법률 AI 분야로 집중하면서 법률전문성 부분에서 인력보강이 필요해 인재를 영입했다"면서 "소송금융도 월 400건이 넘게 신청이 이어지면서 검토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변호사 출신으로 경영진이 보강되면서 여러 방면에서 법률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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