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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글로벌 콘텐츠' 도전장 한투파, 4년 전 탈락 설욕할까2020년 '해외연계' 이수창투·CJ인베에 고배…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 타이밍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27 09:03: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문체부 소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4년 만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지원분야와 올해 지원분야가 같다. 글로벌 판매 문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기업에 주목적 투자하는 지펀드를 만드는 분야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이후 9년여 만에 '글로벌 콘텐츠 펀드'를 결성해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계획이다.

26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문화 계정 수출 분야에는 총 9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출자 요청액은 2025억원, 결성 예정액은 3400억원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원한 9곳의 운용사 중 4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할 계획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9곳의 운용사는 로간벤처스-웰컴벤처스(Co-GP), 솔트룩스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Co-GP),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일신창업투자, 코나벤처파트너스, 크릿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국내 벤처펀드 운용규모 1위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모태펀드 문체부 소관 출자사업에 지원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모태펀드에 자주 지원하는 하우스가 아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등재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36개 펀드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건 6개 펀드에 불과하다.


특히 수출 분야 도전은 첫 도전이 아닌 재도전이다. 문체부가 올해 내건 수출 분야는 2020년 정시 1차 문화 계정 '해외연계 분야'(200억원 출자)와 흡사하다. 수출 분야는 해외 수출 매출이 발생하는 국내 콘텐츠 기업에 주목적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연계 분야는 해외 판매가 약정됐거나, 해외자본을 유치한 국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성격이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수창업투자 및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와 다퉈 고배를 마셨다. 2곳의 GP를 선발하는 가운데 해당 3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는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종 탈락했다. 그 해 이수창업투자는 152억원 규모 'ISU-글로벌콘텐츠코리아펀드'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186억원 규모 '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재도전엔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타이밍이 됐단 필요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5월 문체부 출자로 945억원 규모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로 글로벌 진출 역량이 있는 콘텐츠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펀드의 운용기간은 10년으로 오는 2025년 4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글로벌 문화 콘텐츠 투자를 재개하려는 의욕도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 중 게임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분야 투자는 전체의 20% 비중으로 글로벌 진출 역량이 있는 문화 콘텐츠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주춤하긴 했으나, 펀드 결성으로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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