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김영섭 KT 대표 "AICT 기업 도약, 디지코 디밸롭 개념"AI 사업 고도화 흐름 고려, 투자·협력 대상 꾸준히 물색
바르셀로나(스페인)=이민우 기자공개 2024-02-29 07:22:1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기존 통신산업(CT)에 인공지능(AI)와 IT를 더한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 AICT는 이전 슬로건인 디지코를 계승함과 동시에 1단계 발전 시킨 형태다. AI 전환 흐름이 빨라지고 고도화 역시 짙어지는 만큼 이를 고려한 용어와 개념을 선택했다.A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KT는 글로벌 파트너십 및 AI 역량 내재화에 힘쓴다. 개방적으로 글로벌 투자, 협력 기업 물색에 나서는 한편 AI 내부 업무 활용, 관련 인력 대규모 채용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가 이에 대한 구상을 직접 밝혔다.
◇3대 혁신 동력 제시, 고객사 AI 비즈니스 영역 전반 지원
KT는 27일 MWC 2024를 개최한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를 필두로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등 핵심 임원이 자리했다. 김 대표와 KT는 이 자리에서 기존 통신 사업 역량에 IT,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업 측면에서 KT가 AICT 기업으로서 내세운 혁신 동력은 크게 3가지다. △AI 옵스(Ops) △AI 보조 △AI 에이전트다. 첫 번째 AI 옵스는 고객에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준비와 학습, 배포 및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인 AI 보조는 AICC 서비스 강화와 전문 영역에 대한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 확대를 담았다.
마지막 AI 에이전트는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제공하고 온디바이스부터 금융·공공 분야 등 영역에 서비스로 제공하는 계획이다. KT는 3가지 혁신 동력과 함께 AI 비즈니스 실현을 위한 영역 전반을 지원하는 AI MSP도 제공한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으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고 특정 사업·고객에 특화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 KT는 구현모 전 대표 체제부터 ‘디지코’란 단어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기존 통신 중심 구조를 벗어나 IT, 디지털 위주로 성장하자는 내용을 담은 만큼 AICT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때문에 디지코를 대체한 AICT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가졌는지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AICT가 디지코와 크게 근본적으로 틀린 개념은 아니고 승계 내지 발전 시켜야 하는 개념”이라며 “문제는 현재 논의되는 AI 사업 농도에선 디지코의 감이 떨어지는 게 맞다.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애플리케이션, SaaS 방식 등은 약하게 반영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디지코가) 일반적인 IT를 이야기했기 때문으로 알다시피 AI가 쓰나미처럼 덮치는 중”이라며 “KT가 크게 떨어지진 않지만 각성해 흐름을 따라가려면 AICT라 말하는게 내외부 사업전략, 의지를 표출하기에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인재 채용·AI 툴 적용 등 내부 역량 강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AI 역량 내재화에도 나선다.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확보는 물론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아직 구체화된 투자, 협력 대상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경영진을 중심으로 꾸준히 물색 중인 상황이나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투자는 현재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며 이제는 독자적으로 혼자 치고 나가는 회사보다는 협력을 잘하는 기업이 최고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늘 찾아보고는 있지만 당장 말씀드릴 만한 회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역량 내재화 면에선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인 ‘젠아이두’,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 ‘제니’ 등을 적극 활용한다. 젠아이두는 생성형AI로 API를 직접 개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제니는 KT 내부 생품과 서비스 등을 AI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더불어 KT는 올해 AI, 디지털 분야 인력을 경력직 포함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한다. 인재 확보는 물론 내부 교육 강화를 통해 KT 내부 체질과 DNA를 AI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바이벌 형태의 IT 기본 역량 향상 프로그램인 ‘AX 디그리’를 운영하고 AI, IT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