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홈플러스, 리파이낸싱 자신감 원천 '온라인·SSM' 올해 8000억 차환 앞둬, 추가적인 자산매각 등 이뤄질 듯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04 14:36: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8000억원 규모 차환(리파이낸싱) 작업에 청신호가 드리우고 있다. 연평균 20% 성장세를 기록 중인 온라인 사업과 퀵커머스 전진기지로 떠오른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리파이낸싱 작업이 순조로워졌다는 설명이다.

IB업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말 단기차입금 3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더해 올해 10월에는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홈플러스는 우려를 일축하고 8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4조7000억원 규모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이후 MBK는 2020년부터 부동산 매각 등 자산유동화 작업을 통해 지난해 말 인수금융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낮춘 상황이다.

단기차입금은 2022년 금융권에서 차입한 내용이다.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경색됐을 시기에 메리츠증권에서 운영자금 목적으로 3000억원을 차입했다. 당초 만기는 지난해 연말이었으나 양사의 조건이 합의되지 않아 오는 6월까지 만기를 연장한 상태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차입금들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일부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예정돼 있음은 물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환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리파이낸싱 자신감 원천에는 온라인사업과 SSM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회계연도부터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은 3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특히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기준으로는 3분기 만에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실적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2%나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SSM과의 연계도 돋보인다. 전국 380여 개 대형마트·익스프레스 점포망과 온라인 배송망을 활용해 ‘1시간 즉시배송’, ‘오늘밤 마트직송’, ‘마트직송’ 등 3가지 배송 옵션을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문 즉시 1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즉시배송’의 경우 2021년 2월 공식 론칭 이후 2023년 12월까지 연평균 7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낮은 신용등급이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실제 리파이낸싱 등 과정에서도 기업의 신용등급은 큰 역할을 차지한다.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은 A3이다. 기존 A3+에서 지난해 A3로 하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홈플러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한 등급 낮췄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 MBK는 신용평가사를 찾아가 추가적인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등 등급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는 이달까지가 정기신용평가 기간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추후 리파이낸싱 성공 여부나 유동화 등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