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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한' TDF, 순자산 1조 돌파…'알아서' 턱밑 추격 업계 4위 싸움 치열, 신한운용 "운용성과로 성장세 지속"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05 08:09:3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의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시중자금을 끌어모으며 총 운용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 3년 수익률이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외형 확대를 통해 TDF 운용규모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도 격차를 좁히게 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TDF2025~2055' 순자산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1조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9800억원이었던 총 운용규모는 2월 사이 신규 자금 유입, 평가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출시 이후 최초로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신한마음편한TDF2025~2055'의 총 설정액은 지난 27일 기준 7876억원이다. 최근 1년 및 3년 수익률 부문에서 기록한 업계 최상위 성과가 시중에 부각되며 한 달 사이 1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신한마음편한TDF2050의 최근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5.6%, 17.0%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마음편한TDF 외에도 순자산총액 367억원 규모의 신한장기성장TDF를 운용하고 있다. 두 펀드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지난 27일 기준 1조500억원으로, TDF를 운용중인 회사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신한마음편한TDF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총 운용규모는 지난 27일 기준 1조3249억원으로 미래에셋운용(4조8439억원), 삼성운용(2조3619억원), KB운용(1조5824억원)에 이어 업계 4위에 해당한다. 신한자산운용과의 격차가 2000억원대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해마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총 378조원으로, 전년대비 46조원 증가하는 등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중 펀드 투자금액은 전년대비 32%(4조원) 증가한 약 17조원으로 TDF 상품의 수요 증가가 크게 두드러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누렸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마음편한TDF2025'는 지난달 말 기준 8.7%의 최근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82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업계 TDF2025 상품군에서 1500억원 가까이 환매가 일어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센터장은 "지난해 말에 시장이 크게 반등한 만큼 올해 1~2월은 증시를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AI 관련 기술주를 가져가는 바벨 전략을 취했다"며 "AI 산업의 가시화와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신한마음편한TDF의 기술주 포지션도 반도체 쪽에 집중해 운용 방향을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주목해 개별주식을 편입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반도체 섹터 ETF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상황"이라며 "그간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AI 및 반도체 산업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관점을 가져가되 개별주식 대신 지수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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