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지더블유바이텍, 정산바이오텍 부동산 매각 '비히클' 가능성은①유증 납입 대금 부동산 양수에 활용, 사실상 신주-부동산 스왑딜 구조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1 08:48: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더블유바이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부 비상장사 부동산 인수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조달은 이상영 씨에서 출발한 자금이 지더블유바이텍을 거쳐 정산바이오텍 (최대주주 이상영)으로 들어가며 사실상 지더블유바이텍 신주와 부동산의 스왑딜 형태로 진행됐다. 상장사가 비상장사 부동산 매각 비히클로 활용된 셈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더블유바이텍은 최대주주가 백옥생코리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백옥생코리아는 지더블유바이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040만 8163주를 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중 120억원을 납입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를 한국제약기술가치펀드조합에서 백옥생코리아로 변경했다. 이후 두차례 납입일이 연기됐지만, 백옥생코리아는 윈윈투자조합과 함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백옥생코리아는 화장품 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 27억원에 당기순이익 2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코인 채굴을 위한 IPFS IDC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하면서 코인 사업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더블유바이텍 입장에서는 1년여 간 끌어오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한숨 돌렸다. 지더블유바이텍은 해당 유상증자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연기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받은 상황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부 시설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달 26일 매출 확대 및 임대 수익 창출을 위해 충남 아산시 소재 토지와 공장을 양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계약금 15억원은 지난달 26일에 지급했고, 중도금 170억원은 이날 지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170억원이 부동산 양수 중도금으로 전부 투입될 예정이다. 잔금은 140억원으로 해당 부동산 담보 대출금 채무를 인수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백옥생코리아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 양수를 통해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더블유바이텍 신주와 부동산의 스왑딜 형태를 띠고 있다. 백옥생코리아는 유상증자 납입 대금 120억원을 이상영(상훈) 씨로부터 차입해 조달했다. 이 씨는 지더블유바이텍이 양수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정산바이오텍의 최대주주다.
결국 이 씨가 출자한 자금이 지더블유바이텍을 거쳐 이 씨의 회사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상영 씨는 백옥생코리아의 회장이자 최대주주로 이상훈이라는 이름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더블유바이텍이 비상장사의 부동산 매각의 비히클로 이용된 셈이다. 양 주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점이 이번 딜의 배경이 됐다. 지더블유바이텍 입장에서는 오래 전부터 발행을 계획한 유상증자 성사가 필수적이었다. 주가와 실적이 부진하면서 새로운 모멘텀 형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장에선 정산바이오텍과 이상영 씨 입장에서 실물경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을 당장 현금화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1년 뒤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장사의 주식으로 부동산을 교환했다. 담보대출까지 함께 넘기며 채무 부담까지 덜어냈다.
최대주주 자리는 백옥생코리아에 넘어갔지만 경영권은 기존 최대주주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오는 15일 주주총회에서 백옥생코리아 측 인물 이미영 씨와 이미진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 대표인 양재원 씨도 재선임 될 예정이다.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변경됐지만 경영권까지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백옥생코리아와 협업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외형 줄어든 디티씨, 루멘스 인수 돌파구 기대
- [i-point]엑시온그룹 위즈위드, 블랙위크 프로모션 진행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루멘스, 경영권 프리미엄 105% 책정 근거 '현금 곳간'
- [i-point]뉴로소나, 초음파 기반 기술 '세계일류상품' 선정
- [i-point]하이드로리튬,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48톤 추가 출하
- [i-point]티에스넥스젠, KAIST와 마약중독 치료제 개발 협약
- 비트나인, 전환사채 매입 후 소각 결정
- [i-point]크레버스, 베트남 브랜치 확장
- [thebell interview]씨이랩 "기술개발 담금질 끝, 수익성 입증 자신"
- [i-point]투비소프트 '제24회 공공솔루션마켓'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