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돌입한 SKC, '옥석가르기' PM부문 신설 신임 부문장에 김선혁 전 BM혁신그룹장…기술사업화본부·PM실 등 편재
김동현 기자공개 2024-03-13 14:32:1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SK그룹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투자 재검토다. 중복되는 투자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핵심 사업을 도출해야 한다는 과제가 전 계열사에 떨어진 상태다. SKC 역시 마찬가지다.과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핵심 사업군에 재투입하는 데 강점을 보인 SKC는 그룹 내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우수 사례로 꼽히던 곳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 전방산업인 이차전지 시장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며 동박 사업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에 적자(-2163억원)로 돌아선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을 신설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PM부문을 신설하고 신임 부문장에 김선혁 전 BM혁신그룹장을 선임했다. BM혁신그룹은 지난해까지 ESG추진부문, 경영지원부문, 사업개발부문 등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산하 4대 조직 중 하나였다. 4대 조직은 통합 작업을 거쳐 올해 PM부문, 경영지원부문(CFO 조직), 윤리경영추진단 등으로 재편됐다.
이중 PM부문은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등 3대 소재 사업으로 추려진 SKC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신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PM부문 아래에는 기술사업화본부, PM실, BM혁신실 등이 배치됐다.

신규 조직인 PM부문을 이끌 김선혁 부문장은 과거 PM실장(과거 경영지원부문 산하), BM혁신추진실장, BM혁신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신규 자회사 관리에 특화한 능력을 보였다. SKC가 화학·필름회사에서 이차전지·반도체 신소재 사업회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SKCFT홀딩스(동박 SK넥실리스 지분 100% 보유), SK티비엠지오스톤(친환경신소재), ISC(반도체 테스트 장비) 등을 새로 편입할 때 해당 회사의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려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올해는 PM부문장 자격으로 에코밴스(친환경 생분해 소재), 얼티머스(실리콘음극재) 등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한다. 두 자회사 모두 아직 사업화 단계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앞으로 SKC가 키워갈 신규 소재사업을 담당한 곳들이다.
김 부문장과 함께 PM부문 산하 조직을 이끌 임원들도 선임을 완료한 상태다. 신규 기술의 사업화를 담당할 기술사업화본부는 장재혁 본부장(전 소재사업개발실장)이, 포트폴리오 관리·기획의 PM실에는 이현아 실장(전 신사업추진실장)이, 사업모델을 검토하는 BM혁신실에는 이경남 실장(신임 임원)이 각각 선임됐다.
장재혁 본부장의 경우 얼티머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기도 하다. 얼티머스는 SKC가 2022년 1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넥세온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실리콘음극재 시생산에 나선 신생 자회사(지난해 7월 설립)다. 올 상반기 파일럿 샘플을 생산해 고객사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현아 실장과 이경남 실장도 올해부터 에코밴스와 SK엔펄스(반도체 소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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