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최대주주 변경' 거듭된 미디어젠, 경영권 향방은새 주주 이티홀딩스, 경영권 양수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4 07:55: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젠의 최대주주 변경이 거듭되면서 경영권 향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대주주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지켜냈지만 이번에 새로 올라서 대주주의 경우 경영권 양수 의지를 드러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디어젠의 최대주주가 고훈 미디어젠 대표 외 4인에서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 키맥스 주식회사 특수관계인인 아로마사이언스가 장내에서 지분을 매수하며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을 뛰어넘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고훈 미디어젠 대표 외 4인의 지분율은 26.2%이고 키맥스 외 2인의 지분율은 27.18%다. 키맥스는 지난 2020년부터 미디어젠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속적인 지분 매입 끝에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것이다.
다만 주주변동에도 실질적인 경영권 이동은 없었다. 여전히 경영권은 고훈 미디어젠 대표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에 남아 있었다.
다만 향후 경영권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이티홀딩스 외 2인이 미디어젠의 구주와 경영권을 양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키맥스 외 2인을 비롯해 다수의 미디어젠 주주들은 앨터스투자자문에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맺은 상태다. 이에 앨터스투자자문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지분은 지난 11일 기준 207만 2505주로 지분율로 환산하면 44.24%에 달한다.
앨터스투자자문은 지난 2020년 미디어젠 지분율 5%를 넘기며 처음 미디어젠에 등장했다. 최초에는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지만,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지속적인 지분 매입과 다수의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맺으며 미디어젠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결국 지난해 초 미디어젠 측과 공동 경영을 합의하고 이사회에 앨터스투자자문 측 인물도 진입시켰다.
앨터스투자자문은 올해 들어 미디어젠 지분 매도를 결정했다. 지난 1월 이티홀딩스 외 2인에 미디어젠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182만 1869주로 지분율로 환산하면 38.89%에 달하는 물량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351억원에 달한다.
지담투자조합과 다솜투자조합이 각각 57만 7500주 씩 인수하고 이티홀딩스가 66만 6869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금 16억 5000만원은 지난 1일 납입됐고 잔금 334억 5000만원은 당초 이달 31일 납입될 예정이었지만, 8월 31일로 5개월 연기됐다.
이티홀딩스는 미디어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계약의 종류를 기입하는 곳에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라고 기재했다.
이티홀딩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법인으로 자본금은 3000만원이다. 자본총액은 -1495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대표이자 최대주주는 이경화 씨로 과거 윌링스를 인수하려고 했던 리워터월드에 몸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앨터스투자자문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이티홀딩스가 경영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주를 함께 인수하는 주체가 투자조합이다 보니, 구주가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조합을 제외한 이티홀딩스 단독 지분으로는 최대주주에 오를 수 없다.
미디어젠 측은 현재 상황에 대해 주식 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경영진에 경영권이 있는 것이 맞다"며 "경영권 관련해서는 모든 계약이 다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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