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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대로템, 10년 전 직원 수 회복 정규직만 330명 증가…K2 전차 수주 대응

임한솔 기자공개 2024-03-22 07:33: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신규 직원을 대거 채용했다. 폴란드로부터 수주한 K2 전차를 적기에 생산해 납품하기 위한 인력 충원이다. 실적 부진으로 인원 감축에 들어갔던 아픈 기억을 떨치고 10년 전 직원 수를 회복했다.

◇지난해 정규직 330명 뽑아…방산 비중 80% 상회

현대로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과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을 합쳐 모두 393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3591명)과 비교하면 347명 늘었다.

늘어난 인원 대부분은 정규직이다. 정규직만 따지면 3281명에서 3611명으로 늘어 330명의 증원이 이뤄졌다. 사업부문 중에서는 방산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부문에서 신규 채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말 966명이었던 디펜스솔루션부문 정규직은 지난해 말 1245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정규직 증가분의 84.5%를 디펜스솔루션부문이 차지한 셈이다.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디펜스솔루션부문의 인원 변동이 더욱 두드러진다. 플랜트부문 정규직은 323명에서 352명으로 2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철도부문 정규직의 경우 1617명에서 1602명으로 소폭 줄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현대로템이 단기간에 디펜스솔루션부문 직원을 대폭 늘린 것은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앞서 2022년 7월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000대 규모 수출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8월 1차 인도분 180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180대만 해도 약 4조5000억원 규모였다.

현대로템은 기존에도 국군용 K2 전차를 지속 생산하고 있었던 만큼 폴란드행 K2 전차를 추가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차 인도분 이후 추가 납품까지 고려하면 인력 충원은 필수였다.

인력 충원과 함께 생산 실적은 대폭 증가했다.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부문은 지난해 1조3262억원 규모를 생산해 전년(8855억원) 대비 생산 실적을 50%가량 늘렸다. 평균 가동률은 94.2%에서 102.9%로 뛰었다.

◇직원 수 10년 만에 3900명대 재진입…2013년 후 처음

현대로템 직원이 3900명대에 이른 것은 2013년 상장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현대로템은 직원 3940명을 데리고 있었다. 실적은 준수했다. 연결기준 연매출 3조2994억원, 영업이익 1744억원, 순이익 1261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이후 철도업계 경쟁 과열로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2014년 순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2015년에는 영업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 2019년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인력 조정이었다. 현대로템은 2016년 사무직 희망퇴직을 받았고 2019년 말에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 2020년 말에는 3417명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021년부터 직원 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용배 사장이 수익성을 중시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도입하는 한편 철도와 방산 일감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2조4593억원에서 지난해 3조498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2799억원에서 2053억원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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