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앤파트너스, 생활 솔루션 '숨고' 인수 추진 첫 블라인드 펀드 활용, 해외 LP와 1000억 공동 투자
김지효 기자공개 2024-05-09 07:57: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이하 아크)가 전국민 생활 솔루션 ‘숨고’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조성하고 있는 첫번째 블라인드 펀드에 담기는 첫 투자처로,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해외 LP 등과 함께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크는 ‘숨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브레이브모바일의 경영권 지분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와 펀드에 출자한 해외 LP 등과 공동 투자를 통해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브레이브모바일은 앞서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브레이브모바일이 운영 중인 ‘숨고’는 ‘숨은 고수’의 줄임말로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청소, 인테리어 등 생활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를 연결하면서 비딩 방식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누적가입자 1200만명을 기록했다. 숨고의 서비스는 카타르투자청(QIA)과 블랙스톤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의 썸택(Thumbtack)과 유사한 방식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브레이브모바일은 지난 5년 동안 70%가 넘는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숨고 인수에 나선 아크는 벤처캐피탈(VC)과 PE의 중간에 있는 성장(growth)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PEF 운용사다. 단순한 자본 투자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박진우, 이우채 부대표 등으로 구성된 밸류크리에이션그룹을 내재화했다. 이들은 기존 경영진과 함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밸류크리에이션 작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크는 앞서 종합 비즈니스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와 국내1세대 스트리트 패션 회사 ‘카시나’에 투자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21년 12월 아크의 품에 안긴 이후 2년 동안 월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온전한 수익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시나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0%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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