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 CNS IPO]'몸값 올리자'…피어그룹 눈높이 '액센츄어'IT 컨설팅 '교집합'…7조 밸류 위해선 삼성SDS론 역부족

이정완 기자공개 2024-06-05 13:30:0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준비에 한창인 LG CNS는 7조원대 몸값으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만으로 비교기업군을 꾸린다면 목표 밸류를 인정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LG CNS 내부적으로 피어그룹 눈높이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를 향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IB업계에서도 IT 컨설팅 비즈니스에서 교집합이 있는 만큼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한다.

◇'30배' 육박하는 PER 적용 가능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액센츄어를 롤모델로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액센츄어는 셰계적인 IT 컨설팅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641억달러(87조원)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선 IT 서비스 분야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이 핵심 먹거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 비즈니스 육성에 한창이다. 협업하는 파트너 기업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SAP, 오라클 등으로 글로벌 IT 생태계에서 탄탄한 지위를 자랑한다.

LG CNS도 디지털 전환(DX)과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 게열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금융권을 공략 중이다.

액센츄어처럼 컨설팅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LG CNS는 1991년 국내 IT 서비스 업계에선 처음으로 컨설팅 부문을 만들었다. 이렇게 성장한 사업이 지금의 엔트루 컨설팅(Entrue Consulting)이다. IT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전략 수립, 클라우드 서비스 컨설팅 등에 전문성을 갖췄다.

IB업계에선 두 회사의 공통점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를 다른 국내 대기업 계열 SI 회사와 똑같이 보기 어렵다"며 "컨설팅 비즈니스로 액센츄어와 연관 짓는 게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LG CNS의 시선이 액센츄어를 향하는 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액센츄어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상장 시 비교기업으로 거론되는 국내 회사보다 높기 때문이다. 액센츄어의 PER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27배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30배 수준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반면 국내 SI 대표 상장사인 삼성SDS의 PER은 현재 18배다.

지난해 LG CNS의 순이익이 3324억원이었으니 30배 가까운 PER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예상 시가총액을 얻을 수 있다. 삼성SDS의 PER을 대입하면 약 6조원으로 평가 받는다.

◇과거 SI 상장 보니…국내사로만 비교기업 구성

2022년 말 7년 만에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현신균 부사장도 액센츄어와 인연이 있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에서 학·석사학위를 받은 현 대표는 1990년 액센츄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사내 인터뷰에서 "액센츄어나 타타컨설턴시서비스 등 디지털 영역에서 1위로 꼽히는 기업은 30년에서 반세기 이상 지속돼왔다"며 "LG CNS가 디지털 영역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이 되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과거 상장한 대기업 계열 SI 사례를 살펴보면 모두 국내 기업으로만 비교기업을 꾸렸다. 5년 전 상장한 현대자동차 계열 현대오토에버는 삼성SDS, 포스코ICT(현 포스코DX), 롯데정보통신(현 롯데이노베이트), 신세계I&C를 PER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2018년 상장한 롯데이노베이트와 아시아나IDT도 마찬가지다. 국내 SI 기업을 중심으로 유사회사를 꾸렸다.

하지만 LG CNS는 다를 수 있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해외 기업을 비교기업에 포함시키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며 "해외 투자자에게 삼성SDS와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유의미한 전략"이라고 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