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유증 연기한 엠에프엠코리아, 새주인 찾기 '난항'딜 지연 수차례, 이사선임 예고 후 취소 전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6-03 09:05:22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프엠코리아가 새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몇몇 원매자가 등장하긴 했지만 딜 클로징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회사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고 소송에 휘말리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유상증자 3자배정 대상자가 제이파크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당초 파이어호스투자조합과 벨에포크자산운용이 납입하기로 한 유상증자였지만 납입 주체가 바뀐 것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올해 초 시장에 매물로 출회됐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가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라는 법인이 유상증자를 추가로 납입하고, 전환사채(CB)까지 담당하겠다고 밝히며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하지만 매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엠에프엠코리아 매각이 이달 초 구체화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임시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이사 선임 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

전종우 씨, 김민기 씨, 조선호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종필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었던 파이어호스투자조합, 벨에포크자산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고 추정했다.

추가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 전자, 가전제품, 가전부품 제조, 도소매 및 수출입업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사 선임 명단과 신사업 방향성이 밝혀지다 보니 유상증자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주 들어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임시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정정하며 의안의 주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후 주요내용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상증자 납입 주체도 변경되면서 기존에 엠에프엠코리아를 인수하려고 했던 주체가 발을 뺀 것이다.

새로 투자자를 구해 정정공시를 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자금 상황을 확인하기 힘든 투자조합이기 때문이다.

매각을 추진하는 사이 회사 상황도 어려워지면서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올해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5억원에 불과하다.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400억원을 넘겼고,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본업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의류, 섬유 수출입 및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136억원, 1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6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294억원, 6억원 대비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회사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채권자 이 씨가 3자 배정 유상증자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전일(28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공시와 관련해 공시불이행을 확인해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 공시를 발표했다. 최대주주인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설정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공시하지 않았다.

추가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발행을 결정했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의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연기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증자에 관한 공시 중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엠에프엠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자의 요청으로 납입이 취소됐다"며 "다음 납입은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