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차바이오텍의 R&D 변화, 헤드 나가고 거물급 영입하고 이현정 대표 사임, 같은 날 남수연 R&D 총괄사장 합류 발표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03 09:12:3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 연구개발(R&D) 관련 임원진 전열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임기 만료 전 경영진이 퇴사하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2년 전 R&D 총괄로 영입한 대표이사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헤드급 인력이 나가는 대신 업계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차바이오텍은 이현정 각자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은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이사에서 오상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경영체계의 변화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의료경영 석사를 마친 뒤 한국 화이자, 미국 일라이릴리 본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사를 거친 전문가다. 2022년 12월 차바이오텍에 합류해 작년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차바이오그룹과 차바이오텍의 R&D 총괄 업무를 맡아 왔다. 대표 선임 후 단 1년 2개월만에 물러난 셈이다.

차바이오텍 입장에서 그는 꽤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 전 대표 선임과 함께 오 대표 단독체제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각자대표 체제 전환 배경을 "각자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린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핵심 인력 이탈은 지난 3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를 제외하고 올해도 미등기임원 2명이 사임했다. 2월 이주호 해외메디칼본부장 교수, 3월 어창수 경영·자문 상무보가 물러났다. 모두 퇴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였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로 압축해서 보면 총 9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박재우 임상개발실 상무보, 이태경 제대혈사업본부 상무보, 정명현 공정연구실장 상무보, 황재정 제품개발 실장 전무 등이 퇴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D 총괄을 담당해 온 김경은 부사장도 작년 3월 사임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같은 굵직한 조직의 이탈 및 변화가 있을 때마다 거물급 인사 영입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핵심 인력 이탈과 새 인력 영입의 발표 시점이 겹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인사 영입을 조직 변화의 쇄신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사임 공시가 올라온 이날 차바이오텍은 남수연 R&D 총괄사장 영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의사 출신인 남 신임 사장은 국내 바이오 업계서 신약개발 및 대형 기술수출 빅딜을 주도하면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유한양행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개발을 이끌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선 초기 멤버로서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앞선 퇴사자들로 인해 생긴 공백도 새 얼굴들이 메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양은영 글로벌 BD본부 부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신 나혜정 RA/QA실 상무, 녹십자 출신 강재선 임상운영실 상무보 등이 최근 3년 새 합류한 인물들이다. 작년 9월엔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를 차바이오그룹 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에 앉히면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임원진의 사임은 개인 사정에 따른 일신상의 이유"라면서 "잇단 퇴사나 영입 등과 관련해 회사의 R&D 전략 방향은 변동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가속하고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