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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웅진씽크빅, '배당 미실시' 준수율 26% 그친 첫 성적표내부통제 준수 '양호', 정관 개정해 높아진 '배당예측'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10 07:39: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6: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올해 처음 발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준수율 26%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간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었지만 기준이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자산 총계 7000억원대를 유지해 온 웅진씽크빅이 대상이 됐다.

내부통제 관리에 집중해 이사회와 감사기구 부문 중 내부통제 관련 지표 준수율은 높았지만 주주 부문이 미흡했다. 실적 악화로 배당금을 지급하기 어려웠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개선된 기업지배구조 지표를 수립할 계획이다.

◇핵심지표 15개 중 4개 준수, '내부통제' 집중

3일 웅진씽크빅 '2023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26.7%에 그쳤다. 전체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4개 지표를 준수했다.

그간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었지만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기업으로 기준이 확대되면서 올해 처음 보고서를 발간했다. 웅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2023년 연결 기준 자산 총계는 739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몸집을 불려 왔다. 2019년 코웨이 재인수 추진 당시 인수 금융 등으로 자산이 급격히 2조원까지 불어났던 시기를 제외하면 2021년 7716억원, 2022년 7907억원 등 7000억원대를 유지해 왔다.

웅진씽크빅이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주 부문에서 1개 지표, 이사회 부문에서 1개 지표, 감사기구 부문에서 2개 지표를 충족했다. 이중 3개 지표가 내부통제 관련 사항으로 내부통제 관리에 집중해 온 점이 돋보인다.


먼저 리스크관리, 준법경영, 내부회계, 공시정보 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1명을 포함하고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경영진의 업무를 견제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역시 구성원 3명 전부를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특히 주주 부문 준수율이 미흡했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회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지표를 지키지 못했다.

이는 웅진씽크빅이 2023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 사업이 성장했던 것도 잠시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 전환한 이후 실적이 꺾이면서 배당 가능 여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8901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6%, 79.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으로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번에 신설된 두 가지 항목인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지표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지표 역시 준수하지 못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남성으로 구성된 데다 배당을 미실시했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도 제공할 수 없었다.

◇배당 예측 가능성 높이기 위해 '정관 개정'

다만 추후 개선될 여지는 있다. 최근 사업연도 3년 간 2023년을 제외하면 2021년과 2022년엔 배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2021년 2분기와 결산 현금배당, 2022년 2분기와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2021년 연결 현금 배당 성향은 33.29%, 2022년엔 398.65%를 기록했다.

또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모르고 투자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특별 결의를 통해 정관을 개정했다.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금 결정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만큼 향후 배당이 이뤄질 때에는 주주들의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교육이라는 본업에 집중하는 사업 전개를 바탕으로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주주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는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관련한 명문 규정 수립 역시 검토하고 있다. 현재 명문 규정을 수립하지 않았지만 대표이사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때까지 승계 준비를 통해 사전에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임 대표이사는 고문으로 위촉해 사후적인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지배구조 핵심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IR 홈페이지 및 컨퍼런스콜 운영, 영문 홈페이지 운영 및 영문 공시 실시 등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며 "향후 명문화된 규정 수립 및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로 핵심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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