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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사로잡은 큐캐피탈, 블라인드펀드 조성 '순항' 두 LP서 총 1200억 확보, 최소 3000억 펀드 연내 결성 목표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11 07:57:0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최근 주요 기관투자자(LP)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올 상반기 진행된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잡으며 새 블라인드펀드 결성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관측이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제2차 첨단전략산업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중소형 분야로 지원해 출자금 300억원을 확보했다. 큐캐피탈은 수은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에 앞서 지난달 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혁신성장펀드 대형 분야 위탁운용사로도 낙점을 받았다. 산은으로부터는 출자금 900억원을 배정 받았다.

큐캐피탈은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총 12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수은 첨단전략산업 펀드의 경우 펀드 최소 결성 규모가 2000억원이고, 산은 혁신성장펀드는 3000억원을 하한선으로 설정했다. 펀드 결성 시한은 두 곳 모두 올해 연말까지다. 큐캐피탈은 연내 최소 3000억원을 모아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새롭게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는 큐캐피탈의 16호 펀드가 될 전망이다. 큐캐피탈은 2021년 만든 4067억원 규모 15호 블라인드펀드 '2021큐씨피제15호'를 운용하고 있다. 15호 펀드는 현재 큐캐피탈의 투자 주포다. 드라이파우더 소진율이 높아지면서 새 펀드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큐캐피탈로선 약 3년 만에 새로운 펀드를 마련하는 셈이다.

펀드 결성 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큐캐피탈은 향후 이어질 주요 출자사업에서도 참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펀드 결성 하한선은 3000억원이나 가급적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자시장에서 프라이빗에퀴티(PE)들의 투자금 확보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해외 위주로 펀딩을 해왔던 톱티어 PE들이 국내 LP들의 출자사업에 뛰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큐캐피탈은 이미 펀드 결성 금액에 절반가량 투자금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이다.

산은은 지난달 31일 혁신산업펀드 운용사로 △더블유더블유지자산운용 △시냅틱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한국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를 선발했다. 지난 5일 수은은 첨단전략산업펀드 운용사에 △프리미어 △대신PE △큐캐피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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