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업은 유뱅크가 얻게 될 시너지 두 가지 기업은행, 제4인뱅 참여 검토…신용데이터 활용·은행업 노하우 전수 기대
이재용 기자공개 2024-06-14 12:46: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상은 포용금융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는 U뱅크(유뱅크)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금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뱅크 컨소시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기업은행의 가세로 포용금융을 실현하는 데 필수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유뱅크 컨소시엄 측은 기대한다. 기업은행은 중기 210만 곳, 개인 16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곳이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한 은행업 노하우도 기업은행 참여로 얻게 될 핵심 시너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업은행, 유뱅크 참여 기류…중기·소상공인 포용금융 강화 차원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12/20240612142648860.png)
기업은행이 참여할 경우 유뱅크 컨소시엄의 참여사는 기업은행, 대교,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 총 9개 사다. 참여 기업들의 지분율 등은 논의 중이다. 이들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컨소시엄이 만들어나갈 유뱅크는 다른 제4인뱅 후보군처럼 특정 분야나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은 아니다. 대신 시니어, 중소기업·소상공인, 외국인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추구하고 있다. 해당 세 가지 분야를 필두로 포용금융 어젠다를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은행이 유뱅크 컨소시엄과 연결되는 것도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금융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등 포용금융을 강화하고자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재무투자 넘어선 전략적 협업 파트너 관계
유뱅크 컨소시엄의 차별점은 참여 기업이 재무적 투자뿐 아니라 은행 설립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협업 공동체라는 점이다. 참여 기업들은 포용금융 고객군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정교하게 분석해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용평가 등에 쓰일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이런 전략적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셈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금융 부문에서 국내 최고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의하면 기업은행의 수신 기준 고객 수는 중소기업 210만 곳, 개인 1645만명에 이른다.
아직 신용데이터를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이 도출되진 않았다. 다만 앞선 사례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 협력과 헬스케어 사업 연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은행도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여·수신 상품의 연계가 가능한 곳이다.
전략적 협업뿐 아니라 기업은행의 참여는 설립 초기 은행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터넷은행은 1금융권 은행으로 갖춰야 할 여·수신 안정성 및 재정관리의 안정성이 필수다. 컨소시엄 측은 기업은행이 은행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본다.
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은행업 노하우 전수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접목해 경영상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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