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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코스닥 글로벌 '입성'…ESG경영 성과 거래소, 14일 편입종목 개편...재무요건 충족에 ESG평가 등급 상승 덕분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14 08:27:0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글로벌기업(이하 코스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됐다.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해외 투자를 유치할 만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게 엑스포, 해외 IR컨퍼런스 등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YG엔터테인먼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개선 노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수년간 이사회 구조를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복수의 기관에서 ESG경영 평가등급이 상승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종목을 14일자로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코스닥 글로벌 기업 47개사 가운데 9사는 지정이 취소됐고 11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YG엔터테인먼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된 대형 연예기획사는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두 곳이 됐다.


코스닥 글로벌은 2022년 11월 한국거래소가 만든 세그먼트다. 매년 6월 중순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들어갈 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기업을 공인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로 지정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위해 엑스포, 해외 IR 컨퍼런스, ESG포럼 참가, 영문공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금융 지원, 세제 혜택 등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도움도 제공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글로벌 기업 지정을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코스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한 재무실적 요건은 진작 충족했다”며 “ESG경영에 힘을 실으면서 기업 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로 지정하기 위한 재무 기준으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또는 상위 7% 이내 △영업이익(최근 연도 세전이익) 300억원 이상 △매출 3000억원 이상 등을 내걸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일찌감치 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개년 기준으로 주가가 낮은 편인 지금도 시가총액이 7000억원을 넘는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2022년 각각 3912억원, 42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재무 요건을 충족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발목을 붙잡았던 것은 ESG경영이다. 한국거래소는 재무 요건 외에도 2개 이상의 평가기관에서 기업 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평가기간까지는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올해 심사기준일이었던 3월 말 이런 기준을 달성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서스틴베스트에서 BB등급, 한국ESG연구소에서 B+ 등급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와 한국ESG연구소는 총 7단계로 나눠 ESG경영 정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BB는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 B+는 딱 중간에 해당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를 대폭 늘려 이사회 과반으로 유지하고 2022년부터 내부에 ESG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 덕분으로 보인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처음 내놨을 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이 2022년까지 B였지만 2023년 들어 B+로 상승했다. 총 7개 등급 가운데 중간에 해당한다. 서스틴베스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BB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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