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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운용, 핵심 인력 이탈·AUM 감소 '이중고' 최근 2년새 자금 썰물, 공동대표 퇴사로 부담 가중

윤종학 기자공개 2024-07-08 07:24: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3:5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BN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됐던 지난 2년 동안 신규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며 AUM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초 핵심 운용역이 이탈하며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BNB자산운용의 펀드 AUM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말 기준 BNB자산운용 펀드 설정잔액은 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73억원) 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BNB자산운용은 IPO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공모주 관련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기관투자자에게 IPO 투자자문 및 일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최근 2년 사이 펀드 AUM이 급감한 것도 환경적 영향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IPO 기업은 70곳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고, IPO 공모금액도 20.7% 감소한 15조6000억원에 그쳤다. 실제 2022년 3월말과 비교하면 BNB자산운용의 설정잔액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당시 2463억원이었던 설정잔액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BNB자산운용은 공모주 시장 불황기를 거치며 과거 설정된 펀드들이 청산 수순을 밟는 반면 신규 펀딩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비엔비 IPO 벤처 M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해 18억원을 신규 모집하는데 그쳤고, 2023년에도 110억원 가량이 신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251억원의 새 자금이 유입됐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AUM 회복이 더딘 편이다.

신규 펀딩 부진은 운용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3월말 44억원에 이르던 순이익은 2023년 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3억원으로 순이익이 개선되긴 했지만 펀드운용보수보다는 고유계정 투자 성과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수익 중 펀드운용보수는 56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유계정 투자 성과에서 62억원이 발생했다.

신규 펀딩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핵심 운용역이 이탈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NB자산운용은 올해 3월말 김동연 공동대표가 사임하며 김광현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김동연 전 대표는 BNB자산운용을 떠나 신생 하우스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대표는 2019년 BNB자산운용에 합류한 주요주주 겸 공동 대표로 실제 운용을 총괄하던 키맨이다. 과거 슈프림에셋투자자문과 파인밸류자산운용을 거치며 직접 공모주 투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전략을 자문하는 등 IPO업계에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특정 인물의 비중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하우스 내에서 펀드, 자문, 일임 등 운용을 총괄하던 핵심인물이 빠졌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단독 대표가 된 김광현 대표도 IPO업계 베테랑이지만 하우스를 지탱하던 한축이 빠진 만큼 영향력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NB자산운용은 김광현 대표가 직접 나서 운용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동연 대표가 합류하며 운용을 맡고 김광현 대표는 경영과 마케팅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펀드 운용인력에서 빠져있던 김광현 대표가 12월말 기준으로 투자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자문과 일임은 기존에 김동연 대표와 운용을 함께해 온 김태운 부대표가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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