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글로벌전략 점검]매년 수익성 배가되는 핵심 거점 미국시장④4개 지점 기반 권역별 차별화 전략…상품 현지화 통해 매년 수익성 증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08 13:09:44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은 국내 화재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인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미주와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영업력 극대화를 통해 철저히 현지화에 매진하면서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하고 수익 창출력을 개선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DB손보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의 해외사업 거점은 미국시장이다. 차별화 전략과 철저한 현지인 중심의 영업을 전개하며 미국 내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넓혀간 결과 현재 8개 지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 상품영업을 전개하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보험상품 판매 위주로 영업이 전개되면서 매년 미국시장 수익도 증대되는 추세다. 2023년 하와이 산불로 일부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 다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 성장동력을 견고히 하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각 권역 커버하는 4대 지점별 뚜렷한 현지화 전략
DB손보의 미국시장 진출의 초석은 괌이다. 현지화 업력이 오래되고 그만큼 탄탄한 영업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괌 지역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9.6%로 1위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해당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DB손보는 정부물건 및 호텔, 콘도 등 대형 상업용 물건을 집중 공략했다. 기존의 일본계 보험사 (Tokio Marine, Aioi) 또는 미국계 보험사(AIG)가 취급하던 계약들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물건에 대한 공격적 영업 전략을 펼친 결과 괌 정부의 약 45개 기관 중 10개, 관광지역인 투몬에 집중돼 있는 23개 호텔 중 8개 호텔의 화재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하와이에서도 지역사회의 굳건한 신뢰를 얻었다. 허리케인 담보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으며 성장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 6위권 이내 대형 대리점들과의 계약과 우수한 현지인 채용 등을 통해 초기부터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식 마케팅을 접목해 대리점 및 고객응대를 실시하며 현지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모든 프로세스가 느린 휴양섬 하와이에서 DB손보는 빠른 서비스로 대리점 및 고객을 응대하며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평균 3일 걸리는 업무를 1일만에 처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서부 권역을 총괄하는 캘리포니아 지점은 최근 가장 빠르게 외형이 확장되고 수익성이 배가되고 있는 곳이다. 시장 및 수익성 분석을 통해 2019년부터 기존 채널에서 운영하던 손해율 불량업종들을 과감히 정리했다. 동시에 신규채널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2020년 텍사스주 Auto상품 판매와 캘리포니아주 주택화재 판매 등 상품영업을 통해 외형을 넓혀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애리조나주 일반보험시장, 캘리포니아주 주택화재 특화마켓 추가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뉴욕 지점에선 미국 동부 권역을 총괄한다. 안정적 성장기반 확립을 위해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보험상품 판매 외에 2020년 설립한 뉴욕주 해외자문 투자법인을 통해 해외지점의 자산운용을 고도화하고 해외투자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DB손보는 뉴욕주에서 주거용 물건 위주의 재물·배상 책임담보를 제공하는 상업용 패키지 상품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오하이오주, 2019년 인디애나주, 2020년 펜실베니아주에서 상업용 자동차보험 출시를 통해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수익성 증대
DB손보는 2023년 말 현재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사무소가 소재한 지역을 기반으로 오하이오, 텍사스, 인디애나, 펜실베니아 등 총 8개 지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 종류도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DB손보는 경험을 많이 축적한 상품과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모습이다.
2023년 말 기준 캘리포니아 주택보험(DIC), 애리조나주 콘도 패키지, 알라스카주 주택화재 등을 신규로 론칭했다. 이를 기반으로 DB손보는 미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성장을 지속 추진한 결과 DB손보의 미국 내 사업성과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3년 수입보험료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860억원, 2021년 3317억원, 2022년 4439억원 등 매년 지속 성장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맺고 있다. 세전순이익 기준 2020년 109억원, 2021년 270억원, 2022년 312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와이 산불로 일부 영업에 제약을 받았던 2023에도 수입보험료는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계기준 변경 등 영향으로 별도 미국 내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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