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글로벌전략 점검]최윤 회장, 해외진출에 '진심'…상업은행 중심 선택과 집중①'글로벌 금융서비스그룹' 목표…소비자금융업 확장 한계 극복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17 12:38:59
[편집자주]
OK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2012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폴란드, 홍콩,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해외법인을 세웠다. 단기간에 여러 국가에 진출했지만 모든 현지법인에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OK금융은 상업은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OK금융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해외 진출에 '진심'인 곳으로 꼽힌다. 대부업 철수를 결정하기 이전부터 '글로벌 금융서비스그룹'을 목표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최윤 OK금융 회장은 가깝게는 동남아시아부터 멀게는 폴란드까지 해외진출 지도를 크게 그렸다.다만 소비자금융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법인들은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OK금융은 '잘 되는 해외법인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윤 회장, 중국부터 폴란드까지…해외진출 선구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첫 해외진출지로 낙점한 곳은 바로 중국이다. OK금융은 2012년 톈진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13년 선전, 2014년 충칭에 법인을 세웠다. 2013년에는 홍콩 법인도 만들었다.
중국 진출 초기 신용대출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했다. 다만 중국에 신용등급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포트폴리오를 바꿔 자동차나 부동산 등 담보대출을 강화했다. 중국법인 세 곳과 홍콩 법인은 설립 3~4년 만에 턴어라운드 했으나 2018년 중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현재 톈진법인이 영업 중이며 소액대출 중심의 소비자금융업을 영위한다.
2015년 4월에는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아프로파인내셜 폴란드'를 개소해 현지 영업에 돌입했다. 폴란드법인은 2014년 11월 러시앤캐시로 첫 영업을 시작했고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 연체율 증가로 청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 회장은 심기일전해 동남아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다음으로 진출한 국가는 바로 인도네시아다. 2016년 11월 안다라은행, 2018년 10월 디나르은행을 차례로 인수했다. 당시 2금융권 최초로 해외 시중은행을 인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9년 7월 두 현지은행을 합병해 같은 해 10월 'OK뱅크 인도네시아'가 출범했다.
OK금융은 2016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도 진출했다.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꾸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한 것이다. OK금융 몫 지분율은 40%다. PPCB는 캄보디아 39개 산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기준 10위에 해당하는 중견은행이다. PPCB는 이들 컨소시엄 품에 안긴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업은행'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 재편, 결국 '선택과 집중'
그렇다면 OK금융그룹에서 글로벌 전략을 맡은 핵심 계열사는 어디일까. OK금융그룹은 주력 계열사로서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해외에 직접 법인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어 OK금융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통해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OK금융의 글로벌 전략의 선두에 선 계열사는 'OK넥스트'다. OK넥스트의 전신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로 핵심 사업이자 해외진출 첨병이었던 대부업 러시앤캐시를 청산한 이후 계열사 자금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그룹 내 계열사 분류에서도 OK홀딩스와 함께 인수합병(M&A) 영역에 속한다.
OK넥스트 아래 자회사 및 손자회사는 △OK뱅크 인도네시아 △OK에셋 인도네시아 △천진아부로소액대출(톈진법인) △아프로인베스트먼트 베트남 △아프로아시아파이낸스(홍콩 SPC) △OK핀테크 베트남 등이 있다. 이외에도 'OK에프앤아이대부' 아래에는 예스인베스트먼트 베트남 등 해외법인이 설치돼 있다.
다수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나 OK금융이 집중하고 있는 주력 법인은 △OK뱅크 인도네시아 △PPCB △OK에셋 인도네시아 세 군데 정도다. 이들 중 두 곳은 상업은행이다. 결국 폴란드에까지 뻗어 나갔던 해외사업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가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중국과 베트남법인은 자산 규모가 점차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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