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은 지금]PF 여파 수익성 저하 지속…리테일 위주 제고 방안 마련②수익성 중심 자산 리밸런싱…중고차 신규 영업 전략 모색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23 12:47:30
[편집자주]
지방금융지주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구 금융그룹을 노리는 DGB금융그룹의 광폭 행보는 '1등 지방금융지주' BNK금융그룹에게도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iM뱅크를 필두로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도 전방위적 영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BNK금융의 대표 비은행 계열사 'BNK캐피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BNK캐피탈의 현 상황을 조명해 BNK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수익성 제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순이익 반등에 성공했으나 수익성 지표들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BNK캐피탈은 떨어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전략을 리테일 중심으로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금융과 가계대출 취급을 늘리며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순이익 반등 불구 고금리 여파 이자이익 감소 지속
BNK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 345억원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순이익이 35%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다만 대손상각비를 포함한 충당금 적립 기저 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지난해 1.3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9%포인트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포인트 떨어진 9.34%를 기록했다. 올해도 수익성 지표들이 하락하며 1분기 ROA는 1.34%, ROE는 9.09% 수준을 보였다.
BNK캐피탈은 2020년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높여왔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금융 비중을 줄이고 가계대출과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했다. 기업금융의 경우 부동산PF 위주로 취급하면서 높은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2022년은 부동산PF 자산이 가장 많았던 해로 하나캐피탈, KB캐피탈 등 주요 금융지주 캐피탈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취급 규모를 줄이고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금융 대신 가계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으나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이익도 감소했다. 부동산PF 부실과 고금리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BNK캐피탈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금융도 수익성 중심 오토리스, 렌터카 취급 확대
BNK캐피탈은 자동차금융, 가계대출 등 리테일 위주로 영업자산을 꾸려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신차 비중을 줄이고 오토리스와 렌터카를 확대하며 자산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은 BNK캐피탈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자산으로 전체 55% 이상을 차지했었다. 이후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하며 현재 영업자산의 35%로 축소됐다. BNK캐피탈은 오토리스와 렌터카 위주로 자동차금융 취급을 늘리면서 리스자산은 전체 영업수익의 54%를 책임지고 있다.
대출영업에서는 기업금융보다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신용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대출 중 우수고객 추가대출은 기존 고객 중 BNK캐피탈이 선정한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한도를 높이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 고객 니즈에 맞는 마케팅 정책을 마련해 성실 상환 고객을 지속 관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고차 취급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중고차는 자동차금융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영업자산으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중고차 시장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영업 모델을 새롭게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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