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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아쉬운 '경평'에 멀어진 '10조 클럽'시평액 증가율 둔화, 작년 이어 4위 유지…3위와 격차는 더 벌어져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06 07:39: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능력평가액 '10조 클럽'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사실적과 기술능력, 신인도 항목에서 모두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경영 성적표가 급감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영평가에서 발목을 잡힌 탓에 턱 끝까지 추격했던 대우건설과의 시공능력평가액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액 9조9810억원을 기록해 전체 건설사 중 4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도 보다 2.5%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지표 역할을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도에 처음으로 4위 자리에 올랐다. 2014년도 10위권에 진입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하지만 이번 집계에선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아쉬운 부분은 이번에도 시공능력평가액 10조원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엔 290억원 차이로 '10조 클럽' 가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공능력평가액 10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삼성물산(31.8조원)과 현대건설(17.9조원), 대우건설(11.7조원) 세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평가액 증가율 둔화는 경영평가 부진 탓이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항목을 합산해 산정한다. 다만 이번 연도에 현대엔지니어링 경영평가액은 전년 대비 36.4% 급감한 3조24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인도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은 각각 93.6%, 49.2%, 14.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뒤 80%를 적용한다. 2016년도~2022년도까지 증가세를 이어 5조원대를 초과했던 경영평가액은 2023년도를 정점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인다. 2023년도에도 전년도 대비 0.9% 줄어든 가운데 이번 연도에는 대폭 감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지난해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던 원가율 등으로 인한 수익성이 경영평점 산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4년도 경영평가액은 많은 건설사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 대비 36% 이상 줄었음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시공능력평가액 '10조 클럽' 가입이나 경쟁사와 순위 경쟁에 밀린 점 등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도에 이어 올해도 대우건설을 뛰어넘는 데 실패했다. 양사 모두 동일한 순위표를 받은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액 차이는 전년도 323억원에서 올해 1조7278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엔지니어링은 펀더멘털 강화 등을 통해 '크리에이트 더 그레잇(Create The Great)'을 선언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매출액 14조원과 수주금액 21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HEC VISION 2030'도 수립했다. 아울러 시공능력평가순위도 2위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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