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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애큐온저축, 사내이사진에 최대주주 '영향력'③기타비상무이사에 캐피탈 대표·EQT 한국대표 포진…소위원회 활동 '활발'

김서영 기자공개 2024-08-08 11:20:44

[편집자주]

금융권은 흔히 이사회 운영 '모범생'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융지주 이사회는 여러 대기업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그에 반해 저축은행 이사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표이사의 장기 재임 사례가 많다. 상임이사 임기도 길어 사외이사의 견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저축은행 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5: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엔 최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의 영향력이 작용한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EQT파트너스 측 인물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다수의 소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 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김정수 대표, 디지털위원회만 참여…출석 75%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 5명을 제외한 4명은 다시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나뉜다. 사내이사진에는 대표이사와 상근감사위원이 포함된다.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부터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대표이사지만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아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또 김 대표는 이사회 멤버로서 디지털위원회(디지위) 위원으로만 활동하고 있다. 타사 대표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나 감사위원회(감사위), 위험관리위원회(위관위) 등 핵심 위원회에 속해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다른 사내이사인 최성관 상근감사는 2021년 이호근 전 대표이사 시절부터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2년간 비어있던 상근감사 자리를 최 상근감사가 채운 셈이다.

최 상근감사는 동국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에서 학술연구 활동에 몸담은 바 있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은행검사국, 신용감독국 등에서 일했다. 1999년에는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부국장 자리에 올라 기획조정국, 여신전문감독국, 특수은행 검사국, 저축은행 감독관 등으로 활약했다. 2020년 애큐온저축은행 감사부문장을 거쳐 이듬해부터 4년간 상근감사로 일하고 있다.

최 상근감사는 감사위원회에 속해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어 사내이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가 없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이현석 사외이사다. 이 이사는 공인회계사 겸 변호사로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 법무법인 에이펙스와 케이원챔버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 법령해석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출처: 애큐온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 지배구조 변화에 좌우…이사회 영향력↑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타비상무이사'다. 이사회 구성원 9명 중 2명이 기타비상무이사다. 애큐온저축은행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지배구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100% 최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지배구조 및 연차 보고서가 공시되기 시작했던 2016년부터 살펴보면 2018년까지 이중무 대표이사와 김옥진 전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2019년 기타비상무이사 수가 증가했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배구조 변화를 겪은 게 계기가 됐다. 2019년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 베어링PEA가 아고라LP를 설립,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했다. 지분 90.44%를 인수하는 데 약 6000억원이 들었다. 현재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는 아고라LP로 지분 95.57%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도 변화를 맞았다. 기타비상무이사로 김한철 당시 베어링PEA 한국투자팀 총괄대표와 연다예 당시 상무가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 수가 1명에서 3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듬해 2020년 김 전 총괄대표가 사임하면서 김병진 당시 애큐온캐피탈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채웠다. 2021년에는 김 전 부사장도 사임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 수가 2명으로 줄었다. 2022년 초에는 스웨덴 사모펀드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지배구조 최정점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EQT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 한국투자 대표에 연다예 이사가 올랐고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도 유지됐다.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1명과 EQT파트너 측 인물 1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는 형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김 대표보다 더 많은 소위원회에 참여한다. 이 대표는 위관위와 디지위에, 연 이사는 임추위와 보상위원회, 그리고 디지위에 위원으로 선임됐다.

(출처: 애큐온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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