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차헬스케어에 1500억 베팅한다 크레딧본부 주도, 기투자금 상환·사업 운용비 확보 목적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07 08:07: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바이오텍 자회사인 차헬스케어에 1500억원을 베팅한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상환과 회사 운용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산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차헬스케어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딜소싱해 공을 들여온 딜로, 최근 출자자(LP) 모집에 나서면서 펀딩을 본격화했다.

차헬스케어 투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가 주도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는 2022년 4월 출범한 신생 조직으로,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투자 등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는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위해 굵직한 LP들의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해당 자금을 기존 FI 투자금 상환과 사업 운용자금에 절반가량씩 쓸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차헬스케어 전환우선주(CPS)에 1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10%를 확보했고, 2022년 기준으로는 지분 34.90%를 쥐고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본래 계획한 엑시트 방안은 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다. 그러나 투자 후 6년이 지났음에도 증시에 입성하지 못하자 지난해 보유 주식 절반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같은 해 대신증권이 IMM인베스트먼트,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뒤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절반을 사들이며 차헬스케어의 투자금 상환을 도운 배경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지분율은 기존의 절반가량(17.16%)으로 줄었다.

올해는 나머지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헬스케어에 자금 수혈을 완료하면 회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본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아닌 여러 FI들이 투자를 추진했지만, 종국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 기회를 쥐게 됐다.

차헬스케어는 줄기세포 연구개발업체 차바이오텍으로부터 2013년 8월 물적분할되며 출범한 법인이다. 병원 개발과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 용역, 해외 병원 운영 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장로병원을 인수하면서 국내 의료법인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2018년 호주 주요 5개 도시에서 난임클리닉를 운영하는 '시티 퍼틸리티'(City Fertility)를 사들이며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5.6%를 쥔 차바이오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헬스케어에 베팅하는 포인트 중 하나로는 빠른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내년이나 내후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내년 상장에 시동을 걸지 못하면 대신증권 컨소시엄 등 신규 투자자들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입성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차헬스케어 측은 자금 사용 용도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병원 운영과 볼트온, 상장 준비 등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병원 운영자금과 아태지역 병원 추가 인수 재원, 상장 준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