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진심' 윤성태 회장의 휴온스랩, SC제형 임상 속도 회장 취임 이후 드라이브, 직접 대표 맡은 유일한 계열사…지주사 전폭 지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09 08:54: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한 휴온스그룹의 전 계열사 중 윤성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은 '휴온스랩'이 유일하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그룹에서도 막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오너의 드라이브에 힘을 받은 휴온스랩은 최근 들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랩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의 핵심 물질인 히알루로니다제의 임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HLB3-002 임상 1상 승인, 하일레넥스 '독자형 제품' 개발
휴온스랩은 7일 국내 식약처로부터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4월 IND를 신청한 물질로 오리지널 제품인 미국 할로자임 하일레넥스에 대한 독자형 제품(Stand-alone)이다.
건강한 성인 243명을 대상으로 HLB3-002를 단회 피하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4곳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인체 내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피부 안쪽 혈관으로 흡수될 수 있게 한다.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
비임상 독성 연구를 마무리하고 올해 4월 국내 식약처에 임상 IND를 신청했다. 7월에는 해당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제형 변경 플랫폼 외에도 피하통증과 부종을 제거하는 단독 제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독자형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과 품질, 임상시험 비교를 통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되는대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품목허가용 임상으로 별도의 추가 임상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가속화, 단장증후군·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휴온스랩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바이오 연구개발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2018년 2월 1억2000만원을 투자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약학대 내에 설립했고 2020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휴온스글로벌이 65.12% 지분을 보유했다.
휴온스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 상장사와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메디텍, 휴온스푸디언스 등에 전문경영인을 배치했다.
그러나 휴온스랩만큼은 윤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계열사로 그룹 차원에서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윤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윤인상 상무는 작년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휴온스랩 이사회에 등재돼 있다.

올해 3월에는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랩의 4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를 내며 연구개발비 조달이 필요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외에도 단장증후군 치료제 'HLB1-006'과 골다공증 치료제 'HLB3-013'을 개발 중이다.
현재 실무는 연구소장인 임채영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임 전무는 건국대 미생물공학 석사를 졸업하고 KIST 생명공학연구원, 동국제약 차장, 씨트리 부장을 거쳤다. 2012년부터 휴메딕스에 11년간 재직했으며 작년부터 휴온스랩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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