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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에어프로덕츠코리아, '5조 몸값' 현실성은 EBITDA 멀티플 20배 수준 기대, 동종업체 비교시 실현 가능

감병근 기자공개 2024-08-09 08:06:4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측은 최대 5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실적 및 동종업체 거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몸값이라는 평가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 자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가로 최대 5조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28억원에 20배가량의 멀티플을 적용해 나온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의 이 같은 가격 눈높이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최근 동종업체 매각 사례를 살펴보면 EBITDA 멀티플 20배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동종업체 거래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이다. 현재 진행 중인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의 경우 특수가스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가스를 제조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에어퍼스트는 작년 6월 블랙록이 지분 3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로 약 3조7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2년 EBITDA가 145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25.5배 수준의 멀티플이 적용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이전에 진행된 일반 산업가스 제조업체 매각도 일반적인 M&A 대비 비교적 높은 EBITDA 멀티플이 적용됐다. 최근으로 올수록 일반 산업가스 제조업체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되는 추세도 나타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19년 말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2019년 DIG에어가스가 EBITDA 1651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5배 수준의 멀티플이 인수가에 적용됐다.

2022년에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기도 이천 산업가스 설비를 1조원에 매입했다. 당시 적용된 EBITDA 멀티플은 16~17배 수준으로 전해졌다.

일반 산업가스 제조업체의 가치가 갈수록 높게 평가받는 이유로는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 대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면서 일반 산업가스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함께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과점 체제인 국내 일반 산업가스 시장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일반가스 제조시장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린데코리아, DIG에어가스, 에어퍼스트, 그린에어 등 5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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