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강해진 동남아 효과' 코웨이, 분기 실적 신기록태국법인 두 자릿수 성장, 렌탈 계정 1000만 시대 임박
김도현 기자공개 2024-08-14 07:26:3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조단위 분기 매출은 이제 안정권이다. 해외 성과가 두드러진 영향이다.국가별로 편차는 있지만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강세는 확실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4조 클럽' 가시권, 얼음정수기 등 호조
9일 코웨이는 2024년 2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823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0%,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재차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5개 분기 연속 조단위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41억원, 4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6%와 9.5% 불어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36억원, 207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호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1~2분기 도합 연초 코웨이가 제시한 가이던스 대비 매출액 49%, 영업이익 53%에 도달한 상태다. 코웨이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 연간 가이던스를 소폭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면 연간으로 올해 매출 4조원,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얼음정수기와 비렉스 등 주요 제품군에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덕분에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기술 및 디자인 혁신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렌탈 계정에서도 나타난다. 올 2분기 기준 전체 렌탈 계정은 9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국내 649만대, 해외 341만대로 1000만 계정 시대가 임박했다.
확장이 제한적인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점이 고무적이다. 렌탈 계정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융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전년 동기 34%)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약정 기간 옵션 다양화의 결과다.
국내 사업에서는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 판매 확대 등이 플러스 요인이었다. 코웨이가 2분기 실시한 대고객 프로모션 '코웨이 페스타' 효과다.
한국 렌탈로 한정하면 계정이 7만9000대 순증했다. 소유권도래계정 증가에도 안정적 해약 관리로 해당 여파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법인 분기 매출 3000억 도전, 미국·중국 법인 부진
해외법인은 나라마다 변동성이 있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출액 2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 영업이익도 470억원으로 같은기간 0.8% 올랐다. 높은 기저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다. 정수기 및 에어컨 판매가 활발했다는 후문이다.
태국 법인은 높은 계정 상승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2분기 287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72.6% 매출 증가로 힘을 보탰다.
다만 미국, 중국, 베트남 등 법인은 역성장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캐나다 산불로 시판 청정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기저로 올 2분기는 매출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전기 대비 28.1% 성장한 것으로 매출 회복세"라며 "방판에서는 중국인 판매 조직 확대와 지역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계정 성장이 지속, 시판 채널에서 아마존 셀인(Sell-in)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3%, 17.0% 매출이 줄었다. 코웨이는 두 나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재무적으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작년 말 약 2600억원에서 올 6월 말 약 114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금융리스 채권 1200억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HBM 기대감' 테크윙, 독립성 없는 이사회
- LGD 인사 키워드 '안정', 다음 기약한 정철동 사장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붉게 물든 폴더블·TV 공급망, 국내 기업 '적색경보'
- [CAPEX 톺아보기]LG이노텍, 애플 공급망 재편 본격화에 '긴축 재정' 돌입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레드 디스플레이' 공습, 삼성·LG마저 흔들린다
- 엠케이전자, '실리콘 음극재' 안정성 높이는 특허 등록
- [Company Watch]픽셀플러스, 전방산업 부진 이겨내고 '흑자전환'
- '20조 투입' 삼성, 반도체 태동지 기흥서 반전 모색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늘어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설 길 잃은 토종기업
- 'HBM 살려라' 삼성, 한·일 반도체 R&D 거점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