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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이 '액티언 리부트' 노린 자신감 셋 2005년 액티언 전통은 계승, 신차 기능 접목…뉴 비전·가격·디자인 삼박자

평택=허인혜 기자공개 2024-08-21 09:21: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일 오전 찾은 KG모빌리티의 평택 디자인센터 곳곳에는 KG모빌리티의 '액티언 자부심'이 읽혔다. 액티언(ACTYON)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이 줄지어 나부꼈고 출시를 앞둔 차들이 서 있는 시험차량 부지에는 빼곡하게 완성차가 주차돼 있었다. 신차 공개 무대를 꾸미는 데만 꼬박 20일이 소요됐다.

KG모빌리티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KG모빌리티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Transformation Day)'를 개최하고 기업의 뉴 비전과 전략, 액티언의 출시를 함께 알렸다. KG모빌리티와 액티언의 공통점으로 '과거와 현대처럼 다른 두 가지가 만나 만드는 새로운 혁신'을 강조했다.

'비기닝 오브 어 뉴 챕터(beginning of a new chapter)'라는 KG모빌리티의 슬로건 뒤 등장한 신차 액티언은 도심·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경쾌했다. 외관은 KG모빌리티 옛 모델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미쉐린 타이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현대적 사양을 갖췄다. 차 자체에 집중하며 확보한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도 액티언의 힘이다.
KG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 사진=허인혜 기자
◇'돌아온 액티언' KGM 뉴 비전과 맞닿는다

KG모빌리티는 신차 액티언의 출시와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 발표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 박장호 대표이사, 황기영 대표이사, 곽정현 KG그룹 사장 겸 사업전략부문장과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그만큼 액티언이 KG모빌리티에게 갖는 의미가 특별하고 자신감도 충만하다는 이야기다. KG모빌리티와 액티언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리부트' 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KG그룹의 인수와 함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KG모빌리티처럼 액티언은 KG모빌리티가 이달 내놓은 신차지만 20년 전 이미 출시된 바 있다. 익숙한 이름인 '쌍용차 액티언'으로서다. 20년 전의 차로부터 계승한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쿠페(SUC) 콘셉트와 'Act+Young, Act+On'에 기인한 젊음, 활동의 이미지다.

또 다른 공통점은 기존의 장점을 승계하고 새로운 면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KG모빌리티는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기업의 새 비전을 소개하는 역할을 곽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사장에게 맡겼다. 곽 사장은 "KG모빌리티의 기존 강점인 안전함에 새로운 가치인 즐거움을 접목해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 실용적 창의성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액티언은 KG모빌리티의 새 전략을 접목해 출시하는 첫 차"라며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아름다움을 결합해 일상의 어떤 활동에 대해서도 제약이 없는 독보적인 쿠페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부연했다.

◇'풀옵션'도 3650만원…차에 집중해 갖춘 경쟁력

완성차가 먼저 내세울 만한 숫자들은 우선 판매규모다. KG모빌리티의 부활을 점치게 했던 토레스가 세운 첫날 사전예약 실적인 1만2000대를 갈아치웠다. 신형 액티언에 몰린 첫날 사전예약 실적은 1만6133대다. 사전예약 전체 규모는 5만8085건이다. 실제 계약 물량은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1만3127건이다.

판매 실적은 이달부터 매출액에 반영된다고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매출액 전망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 판매 전망은 1만대였는데 계약고 등을 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을 하는 만큼 출고가 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매출액이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사전 예약이 많았던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 액티언은 △S7 3395만원 △S9 3649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유통구조를 효율화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운영한다.

'차의 본질'에 집중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우리가 주목한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예전처럼 동경하거나 특별하게 여기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팬데믹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고급 세단 라인업을 구축하기보다 SUV에 집중한다는 게 KG모빌리티의 전략이다. 박 본부장은 라인업 확대에 대한 질문에 "체어맨의 영광을 다시 만들고 싶지만 순서가 있는 만큼 우선 SUV 기업으로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뒤에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저희가 (체어맨의) 경험치가 있으니 고급 세단 시장에 당연히 재진입해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페이스+뷰티'의 융합…쿠페형 SUV 디자인

KG모빌리티는 액티언의 쿠페형 SUV 디자인을 강조했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를 갖췄다. 중형 SUV지만 차폭은 더 넓혔다. 전면부 후드와 범퍼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패턴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을 부착했다.

SUV인 만큼 실용성과 현대적 기능도 확보했다. 친환경 1.5L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 파워트레인으로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을 낸다.

러기지 공간은 668L, 2열 전체 폴딩 시 1천568L를 확보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는 K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접목했다. 안전 사양도 최고 수준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등의 시스템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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