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냅소프트 road to IPO]이익률 50% 앞세워 몸값 1200억 도전전자문서 밸류에이션 발목, 신사업 '올인'
이종현 기자공개 2024-10-30 08:10:44
[편집자주]
1세대 전자문서 기업 사이냅소프트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사이냅소프트는 전자문서와 관련한 기술 전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문서 뷰어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AI의 등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더벨은 사이냅소프트의 IPO 과정과 성장 이후의 로드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이냅소프트는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알짜 기업이다. 매출 규모에 비해 이익이 높다 보니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에서 유리하다.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매출 120억원대 전자문서 기업임에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이 점쳐지는 배경이다.사이냅소프트는 증권신고서상 공모가 밴드를 2만1000~2만4500원으로 제시했다. 발행주식 총수(503만7023주)를 적용한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1057억~1234억원이다. 공모는 전액 신주발행 방식으로 212억~247억원을 모집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사이냅소프트가 상장 과정에서 내세우는 것은 실적과 신사업이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27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0.5%에 달한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7.3%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6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이냅소프트의 전자문서라는 사업 특징은 공모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이냅소프트는 피어그룹의 PER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사이냅소프트가 산업·사업 유사성을 바탕으로 선정한 13개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기업은 5개사뿐이다.
최종 선정된 피어그룹은 한글과컴퓨터(26.1배), 아이퀘스트(18.3배), 모코엠시스(31.1배)다. 이들 기업의 평균인 PER 25.2배의 멀티플이 적용됐다.
사이냅소프트는 최근 4개 분기 적용순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주식수 503만7023주로 PER 멀티플 25.2배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4016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7.98%~28.26%를 적용한 것이 2만1000~2만4500원의 희망공모밴드다. 희망공모밴드 기준 PER은 15.5~18.1배가 된다.
여러 요건을 살핀 끝에 3개사가 피어그룹으로 선정됐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들 모두 사이냅소프트의 직접 비교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아이퀘스트의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기업이고, 모코엠시스는 문서중앙화와 보안, 정보기술(IT) 모니터링 등 SW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둘 모두 사이냅소프트와 접점을 찾기 어렵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은 사이냅소프트와 닮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 영역이 겹칠 뿐, 주력 분야는 다르다. 한컴이 전자문서를 위한 오피스 SW 사업 전반을 제공하는 반면 사이냅소프트는 전자문서 뷰어에 특화됐다. 사이냅소프트는 매출의 60% 이상이 문서 뷰어 솔루션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사이냅소프트 측은 한컴과 일부 부딪히는 영역이 있지만 경쟁사이기보다는 협력사에 가깝다고 전했다.
핵심 수익원 분야에서 제품 경쟁을 펼치는 기업은 유니닥스, 이파피루스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의 경우 비상장사다 보니 피어그룹에 포함하지는 못했다.
전자문서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은 가운데 사이냅소프트는 전자문서 대신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인공지능(AI) 신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광학문자인식(OCR),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사이냅소프트의 AI 사업은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챗GPT'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기존 솔루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더해 디지털 문서를 AI가 학습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하는 '디지털 자산화'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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