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간접비 2배…스케일업 팁스, VC 전유물 되나 AC·VC 모두 인기, 운영사 낙점은 투자 재원 여유 있는 VC '독점'
이성우 기자공개 2024-11-11 09:12: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 팁스(TIPS) 운영사 자리를 사실상 벤처캐피탈(VC)들이 독점하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는 지원금 및 간접비가 일반형 팁스와 비교해 두배가량 높아 액셀러레이터(AC)와 VC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이지만,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재원에 여유가 있는 VC가 대부분 운영사로 선정됐다.지난 1일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올해도 VC들이 운영사에 대거 선정될지 주목된다. 운영사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은 다음달 진행된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에 VC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처음 출범한 스케일업 팁스 1기 운영사엔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인탑스인베스트먼트 △엘엔에스벤처캐피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2기 운영사는 △대덕벤처파트너스·롯데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엔브이씨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다. 모두 VC다.

VC업계는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대부분 VC인 이유가 투자 재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 지원금은 운영사로부터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만 받을 수 있다. AC는 주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1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을 찾기 어렵다.
반면 VC는 AC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재원이 많다. VC가 운영사에 선정되기 유리한 것이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신청자격의 주요 요건 중 하나가 '유망기업 지원이 가능한 투자재원,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역량을 갖춘 전문 민간투자사'다.
스케일업 팁스는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스케일업 팁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케일업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지원금 규모가 큰 편이다. 이 때문에 스케일업 팁스는 VC에게 좋은 영업 도구다. 시리즈A 투자 이후 단계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팁스 지원금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VC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 지분 희석 없이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는 선정 과제당 출연 지원금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간접비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스케일업 팁스 최대 지원금은 12억원, 최대 6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일반형 팁스보다 2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일반형 팁스는 출연 지원금의 4~6%를 간접비로 받는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수준이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VC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턴 간접비도 나오고 있다"며 "며 "VC들의 관심이 일반형 팁스에서 스케일업 팁스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케일업 팁스 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다"며 "운용사들이 스케일업 팁스 지원 방법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아닌 VC의 관계자는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를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일반형 팁스의 신규 기업 지원 규모를 줄이고, 스케일업 팁스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스케일업 팁스 내년 예산은 올해 1073억원 대비 약 37% 늘어난 1468억원이다.
지난 1일 접수 마감된 스케일업 팁스 5기 운영사 모집엔 AC와 VC 모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곳 내외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선정은 선정목표 수의 2배수 내외 운영사를 대면평가로 추천하고, 서면평가(40%)와 대면평가(60%)를 합산해 최종 고득점순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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