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에듀테크 펀치랩, 영어교육 앱 '머머' 출시 임박①내년 상반기까지 베타테스트 통해 시장 반응 확인…10억 프리A 오픈 예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5 09:21:28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기업 펀치랩이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앱) '머머(murmur)'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머머란 중얼거린다는 뜻이다. 앱 사용자들의 영어 실력이 중얼거리 듯 무의식적으로 일취월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회사는 연내 머머를 론칭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펀치랩은 지난해 설립된 초기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특히 실력별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특한 사업모델로 앱 출시 이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시장서 큰 관심…학생 니즈 파악한 맞춤형 플랫폼 개발
펀치랩은 설립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3월 팀빌딩 이후 2개월만에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최우수 졸업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11월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2개월만에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지난 3월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7월에는 중기부 팁스(TIPS)에 선정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머머는 영어 문장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영어 문장 분석이 핵심 서비스로 사용자의 실력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단어·문법 퀴즈와 암기 콘텐츠, 빈칸 채우기 등 콘텐츠로 학생들의 공부가 지루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513조원에서 2030년 110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조사 결과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7조원 규모로 인당 사교육비는 75만원 수준이다. 펀치랩은 이 가운데 영어 과목은 약 20만~3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펀치랩은 학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공부법을 제안한다. 같은 영어 문제라도 학생의 실력과 성향 등을 파악해 각기 다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생은 머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편선영 펀치랩 대표는 "영어 문제는 다른 과목과 비교해 틀려도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할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같은 부분을 공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서비스 출시 전이지만 이미 400여명의 학생이 사용 의사를 밝혔다"며 "B2C 사업과 함께 향후 대형 학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하반기 매출 발생 시작…AI 기술자 '인재 영입' 총력
머머는 구독형 플랫폼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료로 운영할 생각이다. 일종의 베타 테스트 기간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후 하반기 본격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로드맵이다.
편 대표는 "머머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실제 성적이 오르는지 여부를 확인하는게 내년 상반기까지 목표"라며 "이와 함께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반응만 좋다면 별도의 마케팅이 없더라도 빠르게 사용자를 늘릴 수 있다"며 "머머의 월간 구독료는 1만5000원 정도로 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펀치랩은 머머의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목표액은 10억원 이상으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AI 기술 고도화에 투입한다. 특히 플랫폼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AI 전문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편 대표는 "내년 수익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 확장 측면에서 현재 인재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기술자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펀치랩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 지난 9월부터 거주하고 있다. KOTA는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 대표는 "KTOA에서 진행하는 강연이 회사 성장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통신 3사와 투자사 네트워크를 제공해 업계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하면 통신 3사와의 미팅도 추진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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