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13년 이끈 고한승, 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바이오 외길 인생에서 그룹으로 임무 확대…삼성 내 바이오 입지 확대 ‘주목’
김성아 기자공개 2024-11-27 09:19: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최장수 CEO. 13년간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한 축을 담당했던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그룹일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고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맡겼다.미래사업기획단은 지난해 11월 신설된 조직이다. 초대 단장은 기술통으로 불리던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 2대 단장은 경계현 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이 맡았다. 고 사장은 3대 단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선 두 단장은 전자 출신인데 반해 고 사장은 바이오 외길 인생을 걸었던 인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고 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국 UC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에서 유전공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미국 타겟 퀘스트 CEO와 다이엑스 부사장 등을 지낸 다음 2000년 8월 삼성종합기술원 임원급인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으로 합류했다.
이후 그는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담당임원, 삼성전자 신사업팀 담당임원, 삼성전자 바이오사업팀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2년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고 대표이사 전무에 올랐다.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5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로서 13년 자리를 유지하면서 고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내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갖기도 했다. 2021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장에 취임해 3년간 바이오 업계 큰형님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바이오통’인 고 사장이 삼성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사업기획단으로 가면서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입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호실적도 고 사장의 영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역대급 실적을 갱신했다. 고 사장이 이끈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조40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203억원을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에너지 IPO]이례적 속도전, 연내 예심 청구 '만지작'
- 매매업 본인가 우리증권, 정통IB 경쟁사 '예의주시'
- [IB 풍향계]CLSA증권 ECM 시장 재진입…영역 확대 '도전장'
- [발행사분석]SK디앤디 사모채 발행, 이번에도 1.5년물
- [발행사분석]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모채 조달규모·주관사단 확대
- [IPO 모니터]에스이에이 '일반 상장'으로 가닥, 내년 입성 목표
- '현금 곳간 쌓은' 오아시스, 티몬 인수대금 자체 충당
- [캐시플로 모니터]최대 순이익 하나투어, 현금 창출력 소폭 둔화
- [R&D회계 톺아보기]웅진씽크빅, 지속된 연구개발비 감축…손상차손 부담 컸나
- [CEO 성과 보수]폰드그룹, '권오일·이순섭 회장' 미등기에도 보수 톱2
김성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삼일제약, 허승범 '단독 대표' 유지…베트남 성과 책임
- [제약사 IPO 전략 점검]40년 은둔 명인제약, 보수적 밸류 추구? '상속'에 유리
- [파마리서치 기업분석]오너가 장녀 이어 장남도 경영참여, '제약·투자' 업무분담
- [이사회 모니터|지아이이노베이션]IPO 전열 다진 이병건 회장 퇴임, L/O 고삐 'BD' 등기임원
-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과의 결별 '항체·ADC' 올인
- [파마리서치 기업분석]확장본능 뒷배 현금창출력, 조달역량에 '무차입 경영'
- [제약사 IPO 전략 점검]GC그룹 내부거래로 큰 GC지놈, 현금조달 창구 '부상'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오스코텍, 제노스코 상장 실패 유증 선회? "사실무근"
- 주주보상안 공개 '오스코텍', 제노스코 상장 의지 '굳건'
- 동아쏘시오, 인적쇄신 이어 계열사까지…첫 자회사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