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 시프트]이엠코리아, 대주주 지원 속 영업력 강화 '성장 드라이브'신화정공 계열사 368억 전폭 지원, 고객사 출신 인물 이사 선임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25 08:30:31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엠코리아가 새주인을 맞이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대주주가 이엠코리아에 수백억원을 투자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진에는 주요 고객사 출신 인물들을 배치하며 영업의 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다음달 1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이엠코리아의 최대주주가 신화정공으로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주주총회다.
신화정공은 지난해 말 강삼수 전 이엠코리아 대표의 구주를 인수하며 이엠코리아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화정공은 차량용 부품가공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영위하고 있는 알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강삼수 전 대표는 보유중인 구주 783만4416주를 신화정공과 신화이엔지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4350원으로 총 340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신화이엔지는 신화정공의 자회사로 사실상 한 몸이다.
계약은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계약 공시를 발표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신화정공은 잔금을 전부 납입하며 이엠코리아를 인수했다. 양측의 거래 의지가 분명했던 덕분에 비교적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앞서 강삼수 전 대표는 이미 한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상황이었다. 키웨스트글로벌 자산운용에 회사를 매각하려 했지만, 이견이 발생하면서 계약을 취소했다. 그 사이 양측 간 마찰도 일어났다.
신화정공은 이래AMS를 놓치면서 이엠코리아로 방향을 선회한 모양새다. 키스톤PE와 손을 맞잡으며 이래AMS 인수를 시도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신화정공은 구주 인수 뿐만 아니라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화이엔지와 함께 구주를 인수하면서 146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했고, 지난달에는 추가로 222억원을 납입했다. 두 달 사이 신화정공과 계열사가 이엠코리아에 투자한 자금만 368억원에 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화정공이 이엠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손을 대기 보다는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방점을 둔 모양새다. 이엠코리아는 주 사업으로 공작기계 완성품,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방산 부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재무구조가 열악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해 창원공장 증축을 위해 1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하는 등 부담이 적지는 않다. 최대주주 차원에서의 자금 지원이 재무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로 선임할 이사진의 면면 역시 본업 확대와 맞닿아 있다. 이엠코리아는 신규 사내이사로 배진기 현 FFG DMC 대표와 정영주 전 디엔솔루션즈 구매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인물은 모두 이엠코리아의 주요 고객사로 볼 수 있는 현대위아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주요 고객사 출신 임원을 채용하면서 영업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까지 공작기계 회사에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이엠코리아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7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대비 영업이익은 일부 감소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방산업 호황으로 이엠코리아 역시 수혜를 본 모양새다.
더벨은 이날 이엠코리아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샌즈랩, 첫 파트너 초청 행사 개최
- [Policy Radar]금융위원장, 지지부진한 MG손보 매각전에 일침
-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회추위·선관위 구성, 회장 선임 절차 본격 '돌입'
- [보험사 매물 분석]ABL생명, 자본적정성 악화·포트폴리오 전환 정체 '이중고'
- [Policy Radar]금감원, '네·카·토' 정기검사 본격화…PG·정산대금 관리 집중 점검
-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비
- [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DGB금융, 실적 부진에도 '600억 소각' 결의 배경은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PF 리스크 확대, 리테일 대세 전환…JB우리캐피탈 '약진'
- "뉴노멀 된 금융사고, 문제는 온정주의"…이복현의 경고
- [은행권 신지형도]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매각 앞둔 알엔투테크, 이차전지 신사업 '방점'
- [Red & Blue]유진테크, 고객사 D램 공정 전환 수혜 기대감
- [오너십 시프트]이엠코리아, 대주주 지원 속 영업력 강화 '성장 드라이브'
- [i-point]투비소프트, 기업수요 맞춤형 훈련사업 참여
- [i-point]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 청약증거금 50억 확보
- [지배구조 분석]유엔젤, 저니롱인베 이어 2대주주까지 경영권 분쟁 '3파전'
- [오너십 시프트]'구주계약 종결' 알파홀딩스, 지배구조 개선 '일단락'
- [i-point]네온테크, 유리기판 시장 본격 진출
- [i-point]브이티, '리들샷 헤어 앰플' TV 라이브 4회 연속 매진
- [오너십 시프트]체질개선 앞둔 오늘이엔엠, 추징세·CB 풋옵션 겹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