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부터 오션·필리까지...재무 라인으로 채웠다 그룹 인력, 한화필리 합류…인수 전 주주사 대표 선임 완료, 재무 코스 눈길
김동현 기자공개 2025-03-05 17:09: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5시1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사업의 선봉에 선 한화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와 이 회사의 양대 주주사까지 대표진을 재무라인 임원으로 채웠다. 한화필리 인수 완료를 전후로 거래 주체로 나섰던 한화시스템의 HS USA홀딩스(HS USA holdings Corp)와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등이 리더십을 재정비했다.한화그룹의 한화필리 인수가 지난해 12월 최종 마무리되며 회사는 대표 선임 및 주요 보직자를 한화 측 인사로 새롭게 꾸려졌다. 한화필리 인수 직후 데이비드 김 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 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선소 운영 책임자를 각각 ㈜한화와 한화오션에서 선발했다.

한화필리 인수 주체로 나섰던 회사도 인수 거래 종료 전에 신규 편입될 회사를 관리할 신임 대표진을 선임했다. 1억달러(약 1435억원)의 인수금액 중 60%는 HS USA홀딩스가, 40%는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이 각각 담당해 두 회사가 주주사로 있다. 두 회사 모두 본사 재무임원을 대표로 선임해 데이비드 김 사장과 함께 3각 체제를 꾸렸다.
이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은 장연성 한화오션 금융담당 상무가 이끌고 있다. 장 상무는 ㈜한화에서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지원부문 소속의 재무임원으로 재직하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 인수가 마무리된 후인 2023년 12월 한화오션 금융담당으로 합류했다. 장 상무의 계열사 경영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은 한화오션USA홀딩스의 100% 완전자회사로 한화오션 본사의 손자회사다. 한화오션은 미국 내 사업 확대를 목표로 2023년 12월 현지 중간지주사 한화오션USA홀딩스를 출범했다.
한화오션USA홀딩스는 지난해에 자회사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투자)를 설립해 그 산하에 한화오션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해양서비스)와 한화드릴링(시추업) 등을 붙였다. 한화오션의 중간지주 자회사와 투자 손자회사가 미국 현지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로 이들 회사가 처음 출범할 당시에는 류두형 한화오션 사장(경영기획실장)이 대표직을 겸했다.
장 상무가 미국 중간지주사와 투자 손자회사 대표를 맡은 시점은 지난해 하반기 한화필리 인수를 완료하기 직전으로 추정된다. 류 사장의 양사 대표직을 이석원 경영관리담당이 이어받았다가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의 한화필리 지분 40% 인수 시점이 12월로 최종 결정된 시점부터 장 상무가 한화오션 금융담당과 한화오션USA홀딩스 및 자회사 대표를 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화필리의 또다른 인수 주체인 HS USA홀딩스도 같은 시기 공석이던 대표에 한화시스템의 CFO인 전연보 재무실장(전무)을 선임했다. 전 전무는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거치며 재무·회계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23년 9월부터 한화시스템 CFO로 재직 중이다.
HS USA홀딩스가 한화필리 지분 60%를 HS USA홀딩스가 인수하며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한화필리를 연결 자회사로 회계 반영한다. 주요 사업 시너지 측면에선 한화오션과의 연관성이 더 크지만 실적 및 자금 활용 등 관리 측면에선 한화시스템의 역할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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