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전기차 방열소재' 나노팀, 캐즘 여파에 적자전환"지난해 4분기 저점" 신제품 열폭주차단패드 상업화 관건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05 10:15:3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방열 소재 전문기업 나노팀이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상장 이후 첫 적자를 냈다. 수주가 줄어 외형이 감소한 가운데 고정비까지 늘면서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9% 감소한 약 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엔 영업이익이 5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약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나노팀은 2016년 12월 설립됐다. 설립 이듬해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방열소재인 갭필러와 갭패드를 독점 공급했고 2023년 3월 코스닥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상장 이후에도 외형은 2022년 385억원, 2023년 472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각각 약 30억원, 54억원이었다.

나노팀은 '방열' 소재인 갭필러와 갭패드로 매출 대부분을 내고 있다. 갭필러와 갭패드는 배터리 모듈과 쿨링자켓 사이에 도포돼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갭필러 매출액 비중이 약 76%로 압도적이었다.
나노팀 측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주요 매출처 물량 감소 및 신규 제품 제조 관련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산업 침체 영향으로 주가흐름도 지지부진한 편이다. 전날 종가는 6940원이었다. 1년 전만해도 1만원대에 주가가 형성됐으나 지난해 말부터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400억원 안팎 수준이다.
나노팀 관계자는 "(갭필러와 갭필드는) 기존 차량이 많이 팔리거나 신차가 나와야 물량이 증가하는데, 지난해 전기차 시장 상황이 안 좋다보니 (수주가 감소해) 매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사의) 신차가 나오고 고객사가 미국에서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나노팀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에 수출하는 갭필러 물량이 지난해 대비 4배 증가한 80톤(t)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는 주력 제품인 갭필러 수주가 고객사의 신차 출시 효과, 해외 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인 열폭주차단패드의 매출 인식 시점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열폭주차단패드는 배터리 화재 확산을 지연시켜주는 소재로 배터리 셀과 셀 사이에 탑재된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에 탑재되지 않았던 소재다. 나노팀은 열폭주차단패드만을 생산할 전용 공장도 울산(2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달께 완공 예정이다.
열폭주차단패드는 대전 본사에서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중으로 아직 매출 기여도가 미미하다. 울산 공장에서 파일럿(시험 생산) 라인이 가동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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