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미지스, 재매각 대신 경영 정상화 '방점'올해 초 매각 무산, 최대주주 사재 출연 '유증 참여'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22 14:00:0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스가 재매각을 시도하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 움직임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가깝다. 특히, 김정철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이미지스에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미지스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부과벌점은 총 11점이었지만, 6점에 대해 공시위반제재금 2400만원을 대체 부과해 최종 부과벌점은 5점이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는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이다. 이미지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제했고,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여기에 유상증자 납입일 정정과 관련한 공시를 늦게 하면서 거래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배경에는 매각 실패가 있다. 이미지스는 지난해 말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김정철 대표는 보유 중인 구주 404만9856주를 815생활건강 외 2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432원으로 총 220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계약은 한 차례 지연된 이후 지난 2월 결국 무산됐다. 이미지스는 양수인의 주식매매잔금 미지급에 따라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예고했던 유상증자 역시 다른 투자자를 구해보지도 못하고 즉시 철회됐다. 유상증자는 약 70억원 규모로 타이거로보틱스가 납입할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상증자 납입을 예고했던 타이거로보틱스가 이미 M&A가 한차례 불발된 상장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거로보틱스는 지난해 해성에어로보틱스(당시 해성티피씨) M&A의 핵심이었다. 타이거로보틱스가 신규 방산 사업의 중심을 맡을 예정이었다. 김명호 타이거로보틱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주주총회에서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딜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약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두 군데의 상장사에서 모두 거짓말을 하게 된 셈이다.

매각 실패 이후 김정철 대표는 매각 재추진 대신 경영 정상화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을 뿐만 아니라 사재를 출연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지스는 1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가 김정철 대표로 10억원 전부를 혼자 납입할 예정이다.

이미지스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자금조달이다. 이미지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81억원, 자본총계 4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2023년부터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여기에 현금 76억원이 있기는 하지만 결손금이 157억원이 쌓여있으면서 재무 상태가 건전한 편은 아니다. 김정철 대표 역시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매각을 결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영 정상화의 핵심은 본업 회복이다. 본업이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외부 투자 유치 등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지스는 터치패널IC 분야 팹리스 업체다. 지난 2022년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29억원, 5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은 축소됐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이미지스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더벨은 이날 이미지스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고 연락처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