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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전 계열사 마곡행 확정 수송동 대림빌딩 잔류 없어…7~9월 순차적으로 이사

박새롬 기자공개 2025-04-23 07:37: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올 하반기 마곡으로 자리를 옮긴다. 당초 DL이앤씨는 마곡 '원그로브'로, 나머지 계열사들은 종로 수송동 사옥에 잔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그룹 차원에서 전사 이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L이앤씨, DL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향후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마곡지구 '원그로브' 본사 이전을 확정한다고 전달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DL그룹이 2020년 종로구 평동 디타워 돈의문에 자리 잡은 지 5년 만이다.

당초 DL이앤씨를 제외한 DL그룹 다른 계열사는 옛 사옥이 있는 종로구 수송동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송동 건물을 쓰고 있는 종로구청이 임차 기간을 단기간 연장하게 되면서 DL그룹의 이전 일정에도 변동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다. 종로구청의 임차계약 만료는 6~7월이었으나 옮겨가는 곳의 일정에 맞춰 9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구역(CP4)에 위치한 '원그로브'는 지난해 9월 준공된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돼 연면적 약 46만3000㎡ 규모에 달한다. 일대 오피스빌딩 중 가장 크고 여의도 소재 국제금융센터(IFC)와 비슷한 규모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연결돼 입지도 우수한 편이다.

DL이앤씨를 비롯해 DL건설, DL케미칼, DL에너지,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 DL그룹 전 계열사가 마곡 원그로브에 입주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마곡 이전에 앞서 DL건설은 디타워 돈의문으로 임시 이전한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임차 기간이 먼저 만료되기 때문이다. 한때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 빌딩으로의 이전도 검토됐지만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종로구청은 대림빌딩에서 나와 10월 초부터 종로구 중학동 '케이트윈타워'로 임시 청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DL그룹의 마곡 이전 결정에는 종로구청의 임차 계약 종료와 대림빌딩의 향후 개발 일정을 고려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종로구청이 빠진 이후 대림빌딩에 새로 입주할 임차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림빌딩은 재건축 계획이 수립돼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시는 대림빌딩이 있는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면적 약 5만4000㎡ 규모에 지하 8층~지상 20층 높이의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원그로브를 관리·운용하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임대 가격 협상을 완료하고 본사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DL그룹은 지난해 11월 디타워 돈의문을 NH농협리츠운용에 8953억원에 매각했다. 당초 지분투자를 한 디타워 돈의문에서 임대차계약을 2년 연장할 수 있었지만 높은 임대료 부담에 사옥을 떠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임대료 부담이 높아지며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중심가에서 외곽 지역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움직임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7년 하반기 종로구 수송동을 떠나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지 인근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플랜트사업본부를 기존 신대방동 롯데타워에서 마곡 마이스 CP1에 위치한 '르웨스트 시티타워'로 이전한다. 토목사업본부와 기술연구원도 내년부터 마곡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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