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한창, 애물단지 한주케미칼 매각 '눈앞'블랙야크아이앤씨 신규 참여, 5월 내 딜클로징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09 08:51:0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창이 한주케미칼 매각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수 년간 매각에 실패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원매자를 찾았다. 한주케미칼의 안정적인 이익 덕에 기존 매각가보다 높은 가격을 낙찰받았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창은 에스티베타제일차에 한주케미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총 741억원 수준의 계약으로 오는 29일 잔금 납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에스티베타제일차는 코스닥 상장사 블랙야크아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사실상 블랙야크아이앤씨가 한주케미칼을 양수하는 구조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지난 3월부터 에스티베타제일차에 꾸준히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 달 사이 이미 현금 180억원을 투자했다.
한창 입장에서는 반가운 딜이다. 꾸준히 한주케미칼 매각을 시도했지만, 그동안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창은 지난 2023년부터 한주케미칼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560억원에 나반홀딩스 유한회사에 매각을 예고했다. 해당 계약에 기존에 한주케미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더테크놀로지까지 딜에 합류시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다. 나반홀딩스 측에서 계약금은 납입했지만 1차 중도금 30억원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까지 자금이 납입되지 않아 계약은 사실상 무산됐다.
올해 3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블랙야크아이앤씨 자회사 에스티베타제일차가 한주케미칼 지분 100%를 741억원에 양수하겠다고 나섰다.
에스티베타제일차는 우선 한창과 더테크놀로지 사이 한주케미칼 지분 관계를 해소했다. 한창은 더테크놀로지로부터 한주케미칼 지분 45만6300주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나반홀딩스가 자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해당 계약 역시 늘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4월 에스티베타제일차가 지급한 계약금 75억원과 1차 중도금 155억원을 통해 해당 지분 인수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2일 2차 중도금 45억원 납입이 마무리 됐고, 1차 잔금 75억원은 오는 9일, 2차 잔금 391억원은 오는 29일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2차 잔금 391억원 중 290억원은 채무면제로 상계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한주케미칼을 승계 구도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너 2세들이 지배하고 있는 블랙야크아이앤씨의 몸집 불리기를 통해 이후 합병, 인수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서둘러 구조를 갖추기 위해 소위 '급매'가 가능한 한주케미칼을 점찍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 양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주케미칼 매각이 마무리된다면 한창 입장에서는 큰 숙제를 해결하는 셈이다. 한주케미칼 매각이 한창의 외부감사 의견거절에 주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외부감사인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표명하지 않으며 한주케미칼 매각계약의 불명확성을 의견거절의 근거로 삼았다. 한주케미칼 계약이 다방면에서 꼬여 한주케미칼 지분 인식에 대한 한창 측과 외부감사인 측 입장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정적인 원매자를 유치하면서 해당 이슈는 해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벨은 이날 한창의 유선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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