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배민 손잡는 티빙, 가입자 수 늘리기 '화력 집중'엔터 부진 여파 어닝쇼크, 2분기 콘텐츠 글로벌 판매로 반등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08 17:03:5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TT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티빙이 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을 잡고 점프업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진행된 CJ ENM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현재보다 가입자 수를 20~30%를 늘리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8일 CJ ENM은 2025년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Q&A 시간을 가졌다. 연결기준 1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1조138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4.3%나 급감하며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커머스부문은 선방했지만 엔터부문이 큰 폭으로 역성장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커머스 선방 속 엔터부문 뒷걸음질 ‘어닝쇼크’ 귀결
부문별로 보면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3623억원,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92.4% 급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라 취급고(GMV)도 4.6% 증가하는 등 불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음악 부문은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3% 감소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신규 아티스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다.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해외 유통 감소로 매출액이 3159억원으로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광고 시장 위축 탓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를 제외하고 전사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티빙의 광고 매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건 성과로 꼽힌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025년 1분기 티빙의 AVOD(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까지 확대됐다.
최근 티빙의 AVOD 가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2024년 1Q 14.4%에서 2024년 2Q 20.2%, 2024년 4Q 25.3%로 확대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는 <대탈출:더 스토리>, <샤크: 더 스톰> 등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및 스포츠 트래픽 확대를 통한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티빙은 가입자 수 측면에서도 점프업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티빙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기반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티빙 입장에서는 가입자 수가 늘면 광고요금제 가입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는 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꼽힌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현재 배민 등 다양한 제휴를 논의 중에 있다”면서 “규모감이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D2C로는 닿기 힘든 노년층이나 농촌 지역 가입자까지 닿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광고 중이고 이를 통해 적어도 가입자의 20~30% 업리프트(상승)를 꾀하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글로벌 유통 활발, 스튜디오드래곤 실비정산 ‘제작비 절감’
1분기 크게 부진했던 엔터부문은 2분기부터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우선 적자가 컸던 스크립트 콘텐츠(영화드라마) 부문은 유통 다변화로 반등을 도모한다. 기존 미주나 유럽, 아시아를 넘어서 멕시코 등 중남미로 유통 확대와 인도와 중동 등 신규시장 진출도 활성화한다. CJ ENM은 1분기에 남미 지역에 신규로 콘텐츠 유통을 시작했다. 브라질 1등 미디어 기업 글로보(Globo)와 멕시코 최대 규모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ImagenTelevisió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신시장을 뚫었다. 2분기부터는 인도와 중동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유통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정 국가나 대형 플랫폼 위주의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함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실비 정산 제작구조를 확립해 제작비를 효율화한다는 플랜을 제시했다. 1분기 실비정산 비율은 75%에서 2분기 93%로 높이고, 내년에는 궁극적으로 100%를 목표로 한다.
오광석 스튜디오드래곤 사업지원실장은 “실비로 데이터를 다 받으면 기존에 알지 못했던 비용 항목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해 외주 제작사하고 같이 협업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10%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는 체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편’ 제이슨황 역할 커지나
- 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 '4년만' 다시 분할…신사업 확장 '기대'
- 전력기기 '초호황' 효성중공업, 실적·주가·배당 조건 다 갖췄다
- 폴란드법인 매출 급증…아주스틸·동국씨엠 협력 성과 본격화
- '3수만에' 유증하는 한화에어로, '세가지' 이득
- K배터리 유럽법인 적자전환, 반전카드 'LFP'
- 美 FEOC 겨냥, 포스코퓨처엠 구형흑연 4만톤 양산 목표
- 공격적 투자 세아창원특수강, '핵융합 소재' 주목
- 현대로템, '주주환원' 배당재개로 지수 편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국민대와 AI 실무 인재 양성 ‘맞손’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편’ 제이슨황 역할 커지나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둔화' 오뚜기, 차입으로 유동성 '확대'
- [2막 여는 안다르]내수 한계 넘는다, 글로벌 점프업 '원년'
- [Red & Blue]상법 개정 수혜? '사조산업' 한달새 40% 급등
- 롯데홈쇼핑이 낙점한 탈모샴푸, 글로벌 성과 ‘쑥쑥’
- [2막 여는 안다르]손바뀜 성공적, 재도약 이끄는 키맨은
- [thebell note]백년지객 아닌 '백년지기'
- [2막 여는 안다르]레깅스 넘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매출 경신 '릴레이'
- [Policy Radar]건기식 중고시장 개화, 업계는 ‘난색 가득’
- [Company Watch]이랜드그룹, '전방위 고른 성장' 유통은 '숨 고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