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흑자전환' 코오롱글로벌, 원가 절감 숨은 공신은작년말 '원가기획팀' 신설…비주택 신규수주 호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5-05-21 07:44:1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가기획팀을 신설한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율을 91.4% 수준으로 절감한 덕분이다. 아울러 비주택 부문에서 2000억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올리며 주택 부문 매출 공백을 메우고 있다.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40억원으로 전년 동기(6987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3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 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1분기 이들 사업부문 매출액은 △건설 5300억원 △상사 990억원 △스포렉스 14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건설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 매출액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5871억원)보다 9.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낸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속된 원가 상승세로 이익 실현이 어려웠으나 올해 1분기 원가 절감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비주택 부문에서 신규 착공이 증가하고 공정이 호조세를 띄며 관련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은 올 1분기 원가 절감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1.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원가율이 93.8%였던 것과 비교해 2.4%p 하락한 수치다.
'원가기획팀'이 이번 흑자전환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말 기존에 건축, 인프라, 상품 등 개별 부문에 분산돼 운영됐던 견적 기능을 통합해 원가기획팀을 신설했다. 원가관리 관련 부서 간 중복과 비효율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원가기획팀은 올해도 원가관리 개선 5단계 전략을 가동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견적 산출 기준의 표준화 및 고도화 △데이터 기반 원가 분석 체계 구축 △설계·시공 단계와 연계된 사전 원가관리 프로세스 △IT 시스템 및 견적 플랫폼 도입 △교육 및 조직 역량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다소 주춤했으나 비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전망을 밝혔다. 민간건축과 플랜트 등 비주택 사업은 빠른 착공과 공사 진행이 가능해 매출 확보에 용이하다.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은 비주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주택 매출 공백을 만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3269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주택 신규수주 규모는 2093억원으로 삼성전자 평택1단지 방류수온저감시설 건설공사(733억원), 머크 바이오 설계변경(517억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주택 신규수주는 김해 율하 지역주택조합 설계변경(404억원)을 포함해 1176억원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13조원으로 풍부한 수주잔고로 향후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청주 동남 A-28L 공공사업, 화성 동탄 A76-2 공공사업, 그리고 대전 선화3차 공공개발 등 올해 모두 1682세대 규모의 분양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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