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강자' 맥쿼리, 교통펀드 설립 '고전' 투자자 모집 난항에 50% PI투자로 구조변경까지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3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내버스 회사들과 연안페리 회사들을 하나의 풀(pool)로 묶어 운영하려던 맥쿼리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맥쿼리는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펀드 설립을 추진했지만 최근까지도 투자자들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고, 결국 인수자금 조달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교통펀드 설립 계획 줄줄이 연기
영국에서 시내버스 회사들을 인수해 큰 수익을 거뒀던 맥쿼리는 기존의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부터 신한맥쿼리금융자문을 중심으로 국내 시내버스 회사들과 연안페리 회사들의 인수 계획을 세웠다. 또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교통펀드’의 구조설계까지 직접 맡았다.
사전준비를 마친 맥쿼리는 지난 4월 국내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교통펀드 투자자금 모집에 나서는 한편 교통펀드를 운영할 국내 자산운용사를 물색해 왔다.
처음 접촉했던 미래에셋맵스와의 결별하자 신한맥쿼리금융자문은 다른 자산운용사를 물색하는 한편 지난 5월말까지 1500억원 규모로 교통펀드 설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사업성에 대한 의문으로 금융회사들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펀드 설정계획은 한차례 연기됐다.
이후 지지부지한던 교통펀드 설립계획은 맥쿼리 호주 본사의 시드니 펀드(사업 잠재력이 큰 소규모 펀드 육성을 위해 투자하는 펀드)가 출자를 결정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시드니 펀드의 듀딜리전스(Due Diligence, 자산실사)는 상당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어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하지만 시드니 펀드의 듀딜리전스가 늦어지고, 국내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교통펀드의 설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 인수자금 조달구조 백지화...직접투자 나서
맥쿼리는 교통펀드의 설립이 연기되면서 기존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전면 백지화 시켰다.
대신 맥쿼리가 직접 펀드자금을 모아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SPC를 통해 시내버스 회사들을 인수하는 구조로 파이낸셜 스트럭쳐를 변경했다.
파이낸셜 스트럭쳐 변경에 따라 맥쿼리는 시내버스 인수자금의 50%를 PI투자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인수대상 회사들의 듀딜리전스도 다시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맥쿼리의 교통펀드 설립은 또다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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