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리먼 미국 영업부문만 인수 ECM 보강 차원...아시아 지역은 협상 중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7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 바클레이즈가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한 리먼브러더스의 뉴욕 본사를 비롯해 미국 영업부문을 인수한다.
이번 리먼의 미국 영업부문 인수로 바클레이즈는 단숨에 에쿼티 캐피탈 마켓에 노하우를 갖게 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17일 웹사이트를 통해 리먼의 투자은행 부문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바클레이즈 경영진도 이날 뉴욕 맨해튼의 리먼 브러더스 본사에서 리먼 직원들을 상대로 사내 방송을 통해 자산인수 확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인수방식은 전체 지분 인수가 아닌 미국 지역의 자산인수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DCM, DEBT에 강점을 보여온 바클레이즈는 리먼의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미국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은 중복되는 지역(유럽)을 피하고 필요한 사업부문(에쿼티 캐피탈 마켓)만 보강하기 위해서다.
인수금액은 총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가 부분적인 자산인수를 함에 따라 리먼브러더스 직원 2만명 가운데 9000명 정도만 흡수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 개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역의 경우 중복이 많아 인수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협상중이라는 것.
이번 협상결과에 따라 바클레이즈가 인수하지 않는 리먼의 부동산 부문 및 부동산 연계 증권과 각종 관련 파생상품 부문도 추가적인 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먼의 투자관리 부문에 대해 베인캐피탈, 클레이튼 등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며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인수합병(M&A)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70여명 채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바클레이즈의 리먼 자산인수 전망이 제기되면서 리먼 주가는9센트(42.86%) 오른 30센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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