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콜자금 줄인다..'無 콜 움직임도' 한국證, 18일 1000억원 차입.."가능하면 안쓴다"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9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콜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들 가운데 일부에서 '무(無) 콜 차입'을 검토하고 있다. 콜차입 홍역의 상처가 컸다. 증권사들은 가능하면 단기 자금은 조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채권을 발행하거나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콜차입금 축소에 따른 대체 재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익스포져로 평판위험에 시달린 한국투자증권은 콜 차입을 대폭 줄여왔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콜자금 차입 규모를 제로(0) 수준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대형증권사가 하루에 7000~8000억원 가량 콜 자금을 쓸 때 한국증권은 9월 초의 경우 2000억원 내외의 콜 자금을 사용했지만 평판 위험에 노출됐다"며 "18일에는 콜자금 사용을 1000억원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면 콜자금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가능하면 콜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한국증권과 합병된 동원증권의 무차입 경영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 증권사들도 콜자금 사용을 줄이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콜차입 난항이 고비를 넘겼지만 신용위험 재발 가능성이 높아, 미연에 리스크 요인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전날 한국은행이 3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증권사의 차입 수요가 해소됐지만 전체적인 콜 사용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담당임원은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필요 자금을 확보하면서 콜자금 사용을 줄였다"며 "한은의 자금 지원으로 시스템 붕괴로 가는 것은 막았지만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해 8월 한화증권은 콜자금 상환을 위해 11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화증권은 "향후 단기 자금시장의 안정성 등에 대비한 안정적인 자금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적정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 차입금중 일부를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채권 발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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