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 가격 왜곡 "환헤지 손실 커져" "가격제한폭 확대·폐지 필요"..KRX "검토중이나 걸림돌도"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7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율 급등으로 달러선물을 통해 환헤지를 한 자산운용사의 비명 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헤지 등을 위해 취한 달러 매도포지션이 환율 급등으로 대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 더 큰 문제는 손실이 확대되는 데도 환매수를 통해 손실 확대를 막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달러선물 가격 움직임이 가격제한폭 3%에 묶여 현물환율이 3%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경우 가격 괴리가 발생해 거래 중단상태에 놓이게 되고 참가자들의 손실만 확대되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1원 폭등한 1300.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50원까지 치솟았다. 원화 절하율은 5%대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선물 가격은 가격제한폭에 걸려 1293.80원(3.00%)에서 멈췄다.
(현·선물환율 차, 단위 : 원(좌, 우))
현물환율과 선물환율간의 차이는 50원 갸랑으로 확대됐고 달러선물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 장 중 달러선물 매수 포지션에는 6300여 계약의 매수 대기 주문이 쌓이며 거래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 거래는 329계약에 불과했다. 월물 교체를 위한 스프레드 거래가 없었다면 거래 계약수가 한 자리수를 기록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선물사 관계자는 "달러선물이 상한가에 묶여 현물환율과 괴리되는 정도가 심하다"며 "오늘도 5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거래의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개인들이 포지션 정리도 못하고 마진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다른 선물사 관계자도 "환율이 급등하면 자산운용사들이 환매를 통해 손실을 확정져야 하지만 현재처럼 가격제한이 걸린 상황에서는 거래가 안 돼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달러선물 시장 참가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헤지 수단을 선물환으로 갈아타면서 달러선물 비중이 줄긴 했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달러선물 가격제한폭이 너무 좁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물사를 중심으로 달러선물 가격 제한폭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관련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변동으로 현물환율과 선물환율간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제도를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변동폭을 확대할 경우 증거금을 늘려야하고,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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