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환율, 통화정책의 '짐'".. 강력 개입 가능성 높아..금리인하 "환율 하락 예상 배경"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9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시장을 겨냥해 "비정상적이고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정책운용에 환율이 '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총재는 이와함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는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경상수지가 월별 흑자로 돌아서 원화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9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환율 문제는 시장 참가자들이 조금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빨리 정상적인 거래로 돌아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여러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여건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에 추가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외자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주요국들이 공조해서 0.5%포인트 각국 기준금리를 내렸고 그 외 다른 나라들도 내린 사례가 많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조금 조정하더라도 금리차에 따른 자금 이동의 부정적인 영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연간 경상수지 적자폭이 1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도 점차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총재는 "9월까지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겠지만 4분기에는 매달 흑자로 돌아서 연간 규모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수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환율 상승'이 통화정책을 펴는 데 '부담' 요인이라고 강하게 언급했다. 이날 한은의 금리인하가 글로벌 금리인하에 공조한다는 측면이 있었지만 금리인하 배경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경로에 부정적 요소인 환율이 제자리 찾아간다면 통화정책 펴는데 큰 짐을 더는 효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다면 원유가격이 그동안 많이 내렸고 국내 수요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들어가면 물가 오름세는 많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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